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시작이 반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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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요. 2000년에 들어 반이 가는 오늘 시작할 때 반하고 오늘 반을 더하면 이런 하나가 되잖아요. 그러면 금년도 다 간것인가요. 그럴 수는 없지요. 우리 올 한해동안 무얼 했습니까. 후회없는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하십니까. 전 연초에 마음먹은 것을 그 즉시 포기했으니 딱히 아쉬움도 없지만 그렇다고 이룬 것도 없으니 후회스럽기는 마찬가지겠지요. 일년을 반으로 나누어 앞에 반은 갔으니 이제 뒤에 반을 시작하는 내일. 난 무얼 다짐할 수 있을런지. 하느님 앞에서 아무것도 내세울 것 없는 보잘 것없는 몸. 그렇다고 무책임하게 살 수는 없고 새날이 밝기전에 2000년의 나머지를 위하여 작은 뜻이라도 바로 세워야 되겠습니다.
2000번은 8월 14일 오후 5시경입니다.(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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