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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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혜연 [ullianna] 쪽지 캡슐

2002-11-02 ㅣ No.3106

"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육신의 배고픔을 채우기 보다는 영혼의 갈증을 채우는데 바쳤던 기도의 시간들.

건강한 육신이 꿈꾸었던 날들보다는 병들은 반신으로 움직였던 날들이 더 많은 시간들.

편안히 잠들어야할 시간 까지도 철야기도로 병든 영혼들을 위해 봉헌했던 시간들.

필요하고 중요한 말까지도 함구하면서 침묵속에 살았던 시간들.

생활비 걱정보다는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걱정하면서 달려가 기도해 주었던 사람.

육신의 불편함에 한번도 불평하지 않고 가족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고 혼자서는 평화를 누렸던 사람.

하늘이 되기보다는 땅이 되어 언제나 있는듯 없는 듯한 존재로 살았던 사람.

40여년 동안 파편조각을 온 몸에 담고도 국가에 분노하지 않고 보상도 요구하지 않았던 사람.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 선뜻 나서지도 못했지만 싱거운 음식 앞에서도 투정보다는 감사히 먹는 사람.

새옷 보다는 남의 옷에 익숙해 있으면서도 어린아이같이 거울 앞에서 미소를 보내는 사람.

주머니에 만원권 지폐보다 천원권 지폐를 지니면서도 30년동안 결혼기념일, 가족 생일에는 장미 한 송이 손에 들고 미안하다는 말한마디 던지는 사람.

맑은 물보다는 흙탕물을 더 사랑하면서  오로지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양처럼 성체 앞에서 웃음보다는 눈물을 더많이 흘리는 연약한 사람.

정해진 시간경 기도 시간을 수도자보다 더 잘 지키며 세상에서 고통받는 영혼을 위해 온 마음을 다하여 불사르면서 우리 가정을 수도원으로 지키는 사람.

이제 마지막 시신과 장기까지도 의학을 위해 봉헌하면서 낙엽과 같이 한줌 재로 돌아가겠다는 사람.

일년내내 불쌍한 영혼을 위해 끊임없이 위령기도를 바치는 사람.

 

 

위령성월에 불쌍한 영혼이 천국에 들어가는 기쁨을 맛볼 수 있는 당신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 행복한 사람이며, 하늘 나라가 당신의 것입니다.

 

 

 "노을이 지듯이 내 목숨이 사라질때 내 영혼이 부끄럼없이 당신에게 갈 수 있게 하소서. 아멘"    

                     ----인디언들의 기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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