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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 - 신 건 표 바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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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 지
도시의 한복판에 둥지를 틀고
옹기 종기 황초롱이 한 가족이
평화롭게 살고 있습니다.
어미새는 쉴 새 없이
먹이를 물어 나릅니다.
새끼들은 아직 눈도 뜨지 못한 채
어미새의 사랑을 받아 먹고 행복해 합니다.
요즘 황초롱이 보다 못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사람 옷을 입고 사람 흉내내며
명함을 돌리고 있습니다.
새 보다 못한 사람들이
사는 세상
미물보다 못한 사람들이
행세하는 세상
언제 부터 만물의 영장 이라
슬픈 노래 잘못 불렀나
둥지의 의미는
오늘 우리에게 어떤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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