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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들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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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진 [chj] 쪽지 캡슐

2007-07-21 ㅣ No.6042

♣ 기도는 들음이고,

     들은 것을 실천하는 것이 기도의 응답이다. 


키르케고르의  

다음 말을 깊이 묵상해봅시다.


“ 저의 내면은

  먼저 완전히 고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다음

  저는 그 만큼 더 적게 말을 하였습니다.

  저는 마침내 말씀을 듣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전에 기도는

  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도가 단순한 침묵이아니라

  듣는 침묵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렇습니다.

  기도는 자기 자신이 말하는 바를 듣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이 고요하게 되는 것.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기도는 결국 들음이다.


 ‘늘 기도하십시오.’(1 데살 5. 17)라는 바오로의 말씀은

‘끊임없이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라는 뜻이다.”


계속되는 이런 귀 기울임과

이를 통해 이루어지는 행동은

우리를 ‘순종’하는 사람이 되게 한다.


우리가 침묵으로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면서 하느님께 우리를 드러내놓으면

하느님의 현존이 우리에게 일어날 것이다.


하느님의 현존은

우리 자신의 인간적 계획과 갈망,

인간적 바람과 의지를 정화시킨다.


우리는 이런 기도를 통하여

하느님의 지혜를 받고,

그 결과 우리 자신이 변화되기에 이른다.


이런 기도를 드리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갈 수 있는 힘을

기도 중에 얻는다.            -낫기를 원하느냐?-

                             크리스타 바이저 지음

생활묵상 :


기도를 드리면서

우리의 소원이나, 바람을 일방적으로

하느님께 외쳐대면서 우리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기만 해서는 결코 얻을 것이 없습니다.


기도의 응답은

하느님의 지혜를 받고

우리자신이 변화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이 세상에서 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어

실천하면서 사는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바로 기도의 응답입니다.


이웃에게 

나의 바람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일언지하에 거절당하고

오히려 나를 설득하려고 합니다.


그런 환경에서 나는 당연히 그를 야속하게

생각하면서 그가 미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와는 정기적으로 만나

식사까지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를 만나는 것이 싫지만

어쩔 수 없는 약속된 만남이었습니다.


나는 기도 했습니다.

어찌 하오리까,

주님 !

그를 만나서

내 표정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저를 도와주십시오.


기도를 통하여

들려오는 주님의 음성.

걱정하지 말라

그러나 이것을 실천하라!


⌜네가 그에게 청한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온유한 마음을 갖아라,

  네가 만나는 그 사람이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그의 모습을 다름 아닌 주님의 모습으로

  생각하고 거기에서

   ‘그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해보라.⌟


그대로 실천하였습니다.

기적같이,

그의 모습에서 주님의 모습을 찾고,

온유한 얼굴로 그를 대하게 되었고,

그에 대한 미움이나 언짢음이 없어 졌습니다.


‘상대편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

 

 ***하계동 신자 여러분 ***
 보슬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이 아침
 우리 마음에도 보슬보슬 하느님의
  사랑이 내리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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