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사랑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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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정 [heejung] 쪽지 캡슐

1999-11-04 ㅣ No.1035

오늘 또 이렇게 들르게 되었습니다.

 

항상 아침에 학교에 오면 제 방에 있는 라디오와 컴퓨터를 먼저 켭니다.

유열의 음악 앨범을 들으며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사랑하는 사람과 정말 어디론가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군요.

 

사랑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의 차이를 말로 정의하긴 어렵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전화라도 걸어서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해줄수 있는 그런 사랑스러운 날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오늘 하루 다들 행복하세요~

 

 

 사랑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의 차이

 

하나.좋아하는 마음은 차갑고 시원한 아이스크림 같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은은한 향수 같은거래요.

 

두울.좋아하는 사이는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지만

사랑하는 사이는 아무말도 못 하는 거래요.

 

세엣.좋아하는 마음의 표현은 사탕을 선물하는 즐거움이고

사랑하는 마음의 표현은 붉은 장미 한다발을 들고 기다리는

마음이래요.

 

네엣.좋아하는 마음이 한낮의 뜨거운 태양이라면

사랑하는 마음은 밤 새도록 쌓이는 흰눈이래요.

 

다섯.좋아하는 마음이 새파란색이라면

사랑하는 마음은 빨간색이래요

 

여섯.좋아하는 마음은 프림 섞은 커피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아무것도 섞지 않은 불랙 커피래요.

 

일곱.좋아하는 것은 손수건을 적시며 이별하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은 뒤돌아 눈물짓는거래요

 

여덜.좋아하는 사람의 편지엔 사랑한다는 말뿐이고

사랑하는 사람의 편지엔 한숨 뿐이래요.

 

아홉.좋아하는 마음은 관 속에 누우면 끝나버리고

사랑하는 마음은 지옥까지도 품고 가는거래요

 

여얼.좋아하는 마음의 시작은 귀로 시작되고

사랑하는 마음은 눈으로부터 시작 되는거래요.

 

그래서 싫으면 귀를 막아 버리면 끝나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눈꺼풀을 덮어도 포도송이 같은 눈물이

구슬로 맺히는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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