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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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parklife] 쪽지 캡슐

2001-03-01 ㅣ No.5598

    어느새 겨울이 다 지나가고 봄이 왔어요.

    이제 대학생인 우리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개학"입니다.

    제가 말하는 개학은 우리 대학의 개강을 말하는게 아니라 우리 주일학교의 개학을 말합니다.

    내가 교무가 된지 벌써 3개월째 접어드네요.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버렸습니다. 주중 회합 할때의 어색함은 지금은 어느정도 가셨고 이제는 교무로써의 자리매김에 들어가려고 하고 있어요.

    개학이란건... 제게는 너무나도 큰 부담이었어요. 교사수가 모자라서... 한 학년에 한명의 담임만이 들어갈 상황에서 개학을 할거라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리구 너무나도 걱정을 많이 했어요. 여기저기 많이 손을 뻗기두 했었어요.

    그리구 신입교사 학교때부터 교사 피정 그리고 청년 피정 내내 저는 주님의 기도를 수백번은 바쳤을 거에요. 지향은 물론 신입교사 수급이었죠.

    하루하루 지나면서 하루하루 개학에 가까워지면서 저는 너무너무 걱정이 많이되고 속도 무지하게 상했었어요. 교사라는 건 정말루 영광스러운 일인데... 이제는 제발 해달라고 매달리는 제가 너무나도 한심했고.. 이러한 현실이 견딜수 없게 짜증이 나기도 했어요.

    하지만 사랑이신 하느님께서는 정말 제 기도를 들어주셨어요. 고맙게도 자모 신입교사 2명에 청년 신입교사 3명이 들어왔어요. 아직은 6학년이 분반을 할 수는 없기는 하지만... 어쨌든 그나마 안심되는 마음으로 개학을 할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 그리고 퇴임하려다가 어려운 상황에서 계속 교사를 하게 된 기항이에게도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정말 어려운 결정을 내렸고 또 힘든 일년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1년 교사를 더함에 있어서 후회는 없게 지내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남아주는 연준이와 윤태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아마도 연준이, 윤태 그리고 기항이 모두가 저와 함께 기도 했기 때문에 이렇게 될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무엇보다도 이제 4년차에 들어가시는 젬마 선생님, 세실리아 선생님 그리고 마리아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자모 교사 임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 열심히 기도하시고 또 그만큼 교사회에 신경써주시고 봉사하시는 모습에 저는 정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또 저희 교사회일을 마치 자신의 일인것 처럼 많은 걱정과 신경을 써주신 구 안드레아 분과장님과 부분과장님께도 감사드리고 싶어요. 청소년 분과 회의 할때마나 언제나 어떻게 하면 교사들을 더 모을 수 있을까 너무나도 걱정을 많이 해주시는 모습에 저는 많은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구 청년 협의회 회장인 정명이 오빠와 그 외 다른 여러 청년 분과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려요. 정명이 오빠가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면 교사회에 돌려주겠노라고 말한 것도 제게는 많은 위안과 도움이 되었어요.

    그리고 저게 걱정했던 것 만큼 걱정하셨을 수녀님과 신부님께도 감사드리고 싶어요. 아마도 그 분들께서 기도하셨을 때에는 제가 기도한 것의 배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리고 그 밖에 많은 구교사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제가 신입교사 때문에 메일을 보냈을 때 답장 주셨던 선배님들과 답장은 하지 못했더라도 마음으로 걱정을 해주셨을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항상 저와 아니 저희와 함께 계시고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하느님 아빠랑 내 친구 예수님께 감사드려요.

    ^^

    웃고 싶어 지네요.

    얼마 전까지 나, 기항이, 윤태, 연준이... 그리고 젬마 선생님... 이렇게 5명이서 주중회합을 했을때 회합실의 빈자리들을 보면서 얼마나 속이 상했던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이 말을 100번 해도 모자르겠어요.

    정말 모두들에게 고마워요.

    항상 행복하시구요. 이 모든 여러분들의 사랑과 기도가 아니었다면 3월 3일에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개학을 할수 없었을 거에요.

    이제 3월 3일 성당에 가서 기분좋은 마음으로 교사 임명장을 받고 개학식을 하고 신나게 신입교사 환영회를 할 수 있겟네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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