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2동성당 게시판
항상 그 자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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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 자리에...
네가 떠났어도 난 항상 그 자리에 있을께. 바보같지만 난 ’영원’이라는 말 믿도록 할께. 네가 잠시 여행을 떠나서,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 너를 반겨줄 사람... 그래서 난 그 집을 지키고 있을 뿐이야. 모든것을 감싸주는 느티나무의 그늘처럼, 항상 그 자리에서 너를 감싸주고 싶어! 하지만,하루 이틀 시간이 갈수록... 자꾸만 흔들리는 내 자신을 보면 두려워져. 내 믿음이 언제까지 생을 이어갈지 모르겠어. 네가 백사장의 모래알로 숨어 있어도 단 한 순간에 알아볼수 있을 것 같은데, 난 아직도 네 모습을 볼 수가 없어. 믿음도 나이를 먹어가는 건가봐. 요즘은 자꾸만 예전처럼 푸르르지가 않아. 군중속에 있어도 자꾸만 찾아오는 외로움... 아무래도 그 ’외로움’이 내 믿음을 약하게 하는 바이러스 인가봐!!! 이제 나도 그 자리를 지킬 자신이 점점 없어져. 병에 걸려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내 믿음이 되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그 자리로 돌아와줘. 믿음이 병들어 죽기 전 까지는 난 항상 그 자리에서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영원’이라는 말을 믿으며 서 있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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