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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딧기 7장 1절~3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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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자 [kim07] 쪽지 캡슐

2011-03-21 ㅣ No.13830

 
 
홀로페르네스가 배툴리아를 포위하다
 
 1절: 이튿날 홀로페르네스는 전 군대와 보층 부대로 편입된 모든 병사에게, 진을 걷어
         배툴리아로 출발하면서 산악 지방으로 올라가는 길목들을 점령하고 이스라엘 자
         손들과 싸우라고 명령하였다.
 
 2절: 그날에 전사들이 모두 진을 걷어 출발하였다. 그들 군대의 병력은 보병이 십칠만,
         기병이 만 이천이었으며, 그 밖에도 물자와 또 그것을 나르는 보졸들이 있었다. 그
         것은 아주 큰 무리였다.
 
 3절: 그들은 배툴리아 근처 넓은 계곡의 샘 옆에 진을 쳤다. 그 진의 너비는 도탄을 넘어
         벨바임까지 이르고, 길이는 배툴리아에서 이즈르엘 맞은쪽에 있는 키아몬까지 이
         르렀다.
 
 4절: 그들의 무리를 본 이스라엘 자손들은 깜짝 놀라 서로 말하였다. "이제 저자들이 온
         땅을 먹어 치워 버리겠구나. 어떠한 높은 산도 어떠한 골짜기도 어떠한 언덕도 저
         들의 무게를 견디어 내지 못하겠구나."
 
 5절: 그러면서 그들은 저마다 병기를 들고 탑마다 불을 피우고서는, 그날 밤을 새우며
         망을 보았다.
 
 6절: 이틀째 되는 날, 홀로페르네스는 배툴리아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보는 앞에서
         자기의 온 기병대를 이끌고 나섰다.
 
 7절: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의 성읍으로 가는 길목들을 살펴보고 샘들을 돌아본 다음
         에 그것들을 점령하고 나서, 군사들의 초소를 세워 놓고 자기의 병사들이 있는 곳
         으로 돌아갔다.
 
 8절: 그때에 에사우 자손들의 모든 수장과 모압 백성의 모든 수령과 해안 지방의 장수
         들이 홀로페르네스에게 가서 말하였다.
 
 9절: "주인님께서는 이 말씀을 들으시어, 주인님의 군대가 손실을 입지 않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10절: 이스라엘 자손들의 이 백성은 자기들이 가진 창이 아니라, 자기들이 사는 산들이
          높은 것을 믿고 있습니다. 그들이 사는 산들의 꼭대기로 오르는 일이 쉽지 않기 때
          문입니다.
 
11절: 그러나 이제 주인님, 대열을 갖추고 싸우는 전투에서 하듯이 그들과 전투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야 주인님의 병사들 가운데에서 한 사람도 쓰러지지 않을 것입니
          다.
 
12절: 주인님께서는 진영에 머무르면서, 주인님의 군대에 속한 이들은 한 사람도 빠뜨
          리지 말고 아껴 두십시오. 그리고 주인님의 종들을 시켜 저 산발치에서 흘러나오
          는 샘을 장악하게만 하십시오.
 
13절: 배툴리아의 모든 주민이 저 샘에서 물을 길어 먹습니다. 그러니 그들은 목말라 죽
          게 되어 마침내 자기들의 성읍을 넘길 것입니다. 그동안 저희와 저희 병사들은 부
          근의 여러 산꼭대기에 올라가 거기에 진을 치고, 저 성읍에서 한 사람도 나오지 못
          하도록 지키겠습니다.
 
14절: 그들은 물론 여자들과 아이들도 굶주림으로 쇠약해져서, 칼이 그들에게 닿기도 전
           에 자기들이 사는 길거리에 쓰러져 널릴 것입니다.
 
15절: 이렇게 하면 그들이 주인님을 평화롭게 맞아들이지 않고 반역한 죄에 대하여 혹
          독한 보복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16절: 그들의 말이 홀로페르네스와 그의 모든 시종의 마음에 들어, 홀로페르네스는 그
          들이 말한 대로 하라고 명령하였다.
 
17절: 그리하여 암몬 자손들의 군대는 아시리아인 천오백 명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 계
          곡에 진을 치고, 이스라엘 자손들의 물길과 샘들을 점령하였다.
 
18절: 에사우의 자손들과 암몬 자손들도 올라가서 도탄 맞은쪽 산악 지방에 진을 쳤다.
          그리고 자기들 가운데 일부를 남쪽과 동쪽으로, 곧 에그레벨 맞은쪽으로 보냈다.
          에그레벨은 모크무르 마른내 위의 쿠스 부근에 있었다. 아시리아인들의 나머지 군
          대는 평야에 진을 쳐온 땅을 뒤덮었다. 그들의 천막과 물자가 수없이 펼쳐져 아주
          큰 무리를 이루었던 것이다.
 
19절: 이스라엘 자손들은 주 저희 하느님께 부르짖었다. 적군들이 모두 자기들을 포위
          하여 그들에게서 빠져나갈 방도가 없어, 용기를 잃고 말았던 것이다.
 
20절: 아시리아의 온 군대, 그들의 보병대와 병거대와 기병대가 이스라엘 자손들을 삼십
          사 일 동안 에워쌌다. 마침내 배툴리아의 모든 주님이 물을 받아 놓은 그릇마다 물
          이 떨어지고,
 
21절: 저수 동굴은 바닥이 났다. 마실 물을 일정 양만 배급받았기 때문에, 그들은 단 하
          루도 물을 실컷 마실 수 없었다.
 
22절: 아이들은 생기를 잃고 여자들과 젊은이들은 목이 말라 기력을 잃어, 성읍의 길거
          리와 성문 통로에 쓰러졌다. 이제 그들은 힘이 하나도 없었다.
 
23절: 그러자 젊은이, 여자, 아이 할 것 없이 온 백성이 우찌야와 성읍의 모든 수장에게
          몰려들어, 원로들이 다 있는 앞에서 큰 소리를 지르며 말하였다.
 
24절: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우리 사이를 판가름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아시리아인
          들과 화친을 맺지 않아 우리에게 큰 불의를 저질렀습니다.
 
25절: 이제 우리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가 목이 마르고 기운이 다 빠져
          서 그들 앞에 쓰러져 널리도록,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그들 손에 팔아넘기셨습니
          다.
 
26절: 그러니 저들을 불러들여, 이 온 성읍을 홀로페르네스와 병사들, 그의 모든 군대의
          전리품으로 넘기십시오.
 
27절: 우리에게는 그들의 노획물이 되는 편이 낫습니다. 우리는 정말 종이 되겠습니다.
          그러면 적어도 목숨은 부지할뿐더러, 우리 아이들이 죽어 가는 모습을, 아내와 자
          식들의 목숨이 끊어지는 모습을 우리 눈으로 보지 않게 될 것입니다.
 
28절: 우리는 하늘과 땅의 이름으로, 또 우리의 죄와 우리 조상들의 죄악에 따라 우리에
          게 보복하시는 우리의 하느님, 우리 조상들의 주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간청합
          니다. 우리가 말한 대로 바로 오늘 실행해 주십시오."
 
29절: 온 회중 가운데에서 큰 울음소리가 일제히 터져 나왔다. 그리고 그들은 주 하느님
          께 큰 소리로 부르짖었다.
 
30절: 그때에 우찌야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형제들이여, 용기를 내십시오. 닷새만 더 견
          디어 냅시다. 그동안에 주 우리 하느님께서 당신의 자비를 다시 우리에게 돌리실
          것입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마냥 내버려 두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31절: 만일 닷새가 지나도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오지 않으면, 여러분의 말대로 하겠
          습니다."
 
32절: 그러고 나서 우찌야는 백성을 해산시켜 저마다 자기 자리로 돌아가게 하였다. 그
          들은 여자들과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서 성읍의 성벽과 탑으로 올라갔다. 성
          읍은 침울한 분위기 속에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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