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사무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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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주현 [maristellar]
1999-07-15 ㅣ No.238
조용히 앉아 있다. 텅빈 사무실에
친구들과의 약속도 급하지 않은 일을 핑계로 나가지 않고.
때로는 이렇게 모든것에서 떠나있고 싶음을. 알거다. 친구들도.
만나도 외로운 사람들
욕심 사나운 일상도
가면같은 내얼굴도
책상위에 얹어놓은,
한귀퉁이에 오리그림이 그려져있는 거울속에
문득 비쳐진 세상도
웃음기 하나 묻어나지 않는
마른 꽃잎처럼
그렇게 버석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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