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 청소년을 위한 십자가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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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경 [sharii] 쪽지 캡슐

2001-03-07 ㅣ No.2193

+ 청소년들을 위한 십자가 의 길

 

 

 

                                    전례 봉사자 : 십자가, 초 복사(2명) *처 표시

                                    표       시 : + 주송자 * :선창자 @: 다 함께

 

 

+먼저 꿇어앉으며 마음과 몸을 모우며 기도한다. 시작 성가(62)  

 

나의 주님!

 

우리는 그리스도 당신과 보다 가까이 느끼며, 함께 하고자 이곳까지 왔습니다. 우리의 죄악을 보시지 않으시고 우리의 마음의 의도를 살펴주시고 그리고 바라보시는 당신께 이 시간 기도 하고자 합니다. 나의 잘못이 무엇이든지 모두 다를 용서하시는 당신만을 조용히 바라봅니다. 오늘 우리의 삶을 반성하면서 당신을 따르고자 이 십자가의 길을 하려 하니 함께 하여 주소서.

 

(침묵 중에 짧은 지향 기도 1분)

 

 

 

 제 1처 : + 예수께서는, 죽음을 받아들인다.

 

 + 예수 그리스도여 주를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 지금 여기에 재판이 열린다. 재판관은 예수라는 사람에게서 아무런 죄목을 발견하지 못한다. 나는 예수를 따라다니며 수많은 기적과 치유를 보았고 그분의 말씀과 행동이 일치하시는 분임을 안다. 그런데 터무니없는 판결을 그냥 보고 계신다. 나도 이상했다 내가 그 사람이라면 하느님께 간구하여 나에게 십자가를 지게 한 모든 이를 벌하시라고 청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는 십자가라는 가장 처참한 형벌을 묵묵히 받아들인다.

 

 나의 주님, 지금 나는 나의 십자가는 무엇인가 나는 나의 십자가를 받아들이고 있는가..

 

○ 1분 침묵 후 ;  * 영광송  :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2처 : 예수께서는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로 걸어가신다.

 

 + 예수 그리스도여.....,

 

 * 나는 무서웠다.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자처하고 하늘나라를 보여 주신 분이 인간이 만든 형들에 묶여 움직이지 못한다. 이것을 본 많은 제자들이 도망가고 있다. 나도 지금 이 순간을 벗어나고자 달려간다. 그러나 나의 발걸음은 움직이지 않았고 먼발치에서 그 사람을 보고 있다. 그분은 철저히 혼자다. 나를 보시는 그분의 시선이 나와 마주칠 때 나는 고개를 돌려 버렸다.

 

  나의 주님, 내가 가는 길을 끝까지 당신과 같이 가게 하소서.   

 

○ 1분 침묵 후 ;  * 영광송  :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3처 : 예수께서는 우리 죄로 인하여 넘어지신다.

 

 + 예수 그리스도여.....,

 

 * 이제 세상의 친구와 제자들이 다 도망쳐 버렸다, 뿐만 아니라 내몸의 힘마저 없다. 십자가의 가로 기둥이 별로 힘들진 않지만 왠지 기운이 없다. 매 맞아 생긴 상처는 더욱 아파 온다. 지켜보는 사람들의 비웃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 온다. 비웃음은 나를 일으키는 자극이 된다. 다시 일어나 가자.

 

  나의 주님, 내가 어려움에 넘어질 때 당신처럼 다시 일어서게 하소서.

 

○ 1분 침묵 후 ;  * 영광송  :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4 처: 예수께서는 지켜보시던 어머니와 만나신다.

 

 + 예수 그리스도여......,

 

 * 내가 이 길을 가고 있을 때 끝까지 지켜보고 있는 분은 어머니 이셨다. 어머니께서 나를 보시므로 나는 외롭지 않다. 어머니가 나를 찾아왔을 때 나는 만나 주지도 않았으나 어머니는 다 용서하시고 지켜보신다. 어머니는 조용히 울고 계신다. 이제 혼자가 아니다. 두 뺨에 흐르는 눈물은 나에게 없던 힘을 솟게 한다. 지금부터 걷는 걸음 하나 하나마다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게 한다.

 

  나의 주님, 어머님의 사랑과 관심에 소홀히 한 것을 용서하시고 더욱더 어머니를 사랑하게 하소서.

 

○ 1분 침묵 후 ;  * 영광송  :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5처 : 구경꾼인 시몬이 십자가를 대신 진다.

 

 + 예수 그리스도여 .....

 

 * 영적인 아픔은 어머니와 나누었다. 어머니의 눈물은 사람을 회개시켰다. 간수는 구경 보던 나를 보고는 십자가를 지고 가게 한다. 나는 주님의 목소리를 간절히 원했다. 지금 주님의 십자가를 나누어지는 나는 행복하다. 십자가를 옮겨질 때 예수님의 눈빛과 미소는 십자가의 무게를 잊게 하고 기쁨으로 가득하게 한다.  

 

  나의 주님, 내가  친구의 기쁨과 아픔을 서로 나누게 하소서.   

 

○ 1분 침묵 후 ;  * 영광송  :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6처 : 베로니까 예수의 얼굴을 닦아 드리고 있다.

 

 * 작은 휴식으로 기운을 찾은 나는 다시 지고 걸어간다. 찔린 가시관 위에서 흐르는 피와 내몸의 땀이 엉겨 눈을 떨 수 없다. 십자가에 묶인 나의 팔이 되어 준 여인이 있다.  수건으로 나의 얼굴을 닦았다. 감히 아무도 나서지 못하는 때에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은 행위였다. 이 사랑으로 나는 다시 골고타의 정상으로 한 걸음 한 걸음씩 천천히 간다.

 

  나의 주님, 나는 사랑이 무엇인지를 압니다. 이제는 실천하게 하소서.

 

○ 1분 침묵 후 ;  * 영광송  :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7처 : 예수께서는 두 번째 넘어지신다.

 

 + 예수 그리스도여......,

 

 * 산은 조금씩 가파르다. 십자가의 무게는 나를 다시 땅으로 메친다. 간수의 재촉하는 소리마저 희미하게만 들린다. 나의 삶 마지막이 이곳에서 끝나는 버리는가. 힘이 없다. 눈마저 잠기려고 한다. 그때 나를 바라보는 눈길이 떠오른다. 어머니 마리아의 눈물, 나를 보고 애원하던 병자들, 기적을 보고 놀라워하던 군중들 이런 손길과 눈빛이 나를 다시 일어서게 한다.

 

  나의 주님,내가 이웃의 사랑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감사드리게 하소서.

 

○ 1분 침묵 후 ;  * 영광송  :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8처 : 고통 중에도 여인들을 위로하신다.

 

 + 예수 그리스도여.......,

 

 * 내가 갈 때마다 따르면 돕던 여인들 처절한 나의 모습을 보고는 괴로워하며 울고 있다. 이들은 우는 자와 울고 / 웃는 자와 웃을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들이다. 나는 기쁘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이 고통의 순간에서도 희망이 싹트고 있다.나는 아버지께 이 여인들의 그 자녀들을 위하여 기도하였다. 그리고는 높은 곳으로 십자가를 지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나의 주님, 내가 거짓된 모습이 아닌 참된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 1분 침묵 후 ;  * 영광송  :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9처 : 예수 세 번째 넘어 지신다.

 

 + 예수 그리스도여 ........,

 

   세상의 모든 죄가 나의 어깨 위에서 짓누른다. 산꼭대기를 눈앞에 두고 넘어졌다.

 

일어 설 수가 없다. 호흡마저 고요해 진다. 나는 죽은 시체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내가 해야 할 세상의 모든 일이 끝났다. 잠시의 침묵이 흐른다. 이 침묵 중에 떠오르는 실 빛처럼 말씀이 들려 온다. 잘 일어나 가자 . 나는 다시 이 말씀을 따라 간다.

 

  나의 주님, 내가 감당하지 못하는 어려움에 좌절하지 않고 당신의 말씀으로 이겨내게 하소서.

 

○ 1분 침묵 후 ;  * 영광송  :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10처 : 간수들이 웃을 벗기우고 초와 쓸개를 마시게 한다.

 

 + 예수 그리스도여.......,

 

 * 골고타라는 해골산에 도착했다. 그들은 나를 앉혔다. 그리고는 내가 가진 하나의 옷가지 하나마저도 벗기고 나눈다. 그리고는 십자가의 통증을 잊기 위해서 초와 쓸개를 마시게 한다. 입에 대자 역겨워 마실 수 없었다. 베들레헴의 마구간에서 빈 몸으로 태어나 죽음을 앞둔 지금 나는 알몸이다. 세상의 미련, 근심도, 부귀와 명성도 전부 버렸다. 아버지가 주신 사명과 인간 사랑 때문에 나를 버리고 하느님을 내세우며 살아왔다.       

 

   나의 주님 , 내가 세상의 부귀보다 당신을 따르는데 나의 모든 것을 바치게 하소서.

 

○ 1분 침묵 후 ;  * 영광송  :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11처 : 나의 몸은 십자가와 하나 되다.

 

 + 예수 그리스도여 ......,

 

 * 나의 몸은 십자가 위에 잠자듯이 뉘여진다. 포근하다. 갑자기 망치 소리가 들려 온다. 이 소리와 같이 나의 비명도 세상을 흔들어 깨울 만큼이나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 이처럼의 아픈 고통이 있는가. 이 고통으로 겨우 못 하나가 들어갔다. 다른 팔에 송곳으로 찌러는 듯한 아픔이 다시 왔다. 이 아픔을 견딜 수가 없다. 나를 반으로 가르는 듯한 아픔이다. 잠시의 침묵,,그후 그들은 나의 다리를 잡았다. 이번에는 큰 대못 하나로 나의  두발을 꿰뚫고자 다시 망치질을 한다. 이 고통으로 인하여 실신하고 만다.

 

   나의 주님, 당신이 십자가와 하나 되듯이 내가 당신과 하나 되게 하소서.

 

○ 1분 침묵 후 ;  * 영광송  :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12처 : 예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숨을 거두시다.

 

 +예수 그리스도여........,

 

 * 나의 모든 전 존재가 바쳐졌다. 후회는 없다. 모든 것이 침묵 속으로만 빨려 가고 있다. 시간도 바람도 지켜보는 사람들의 숨소리마저도 죽어 버렸다. 고요만이 있다.

 

   나의 주님, 우리가 죽는 날까지 당신과 함께 있게 하소서.

 

○ 1분 침묵 후 ;  * 영광송  :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13 처 : 제자들이 십자가에서 예수를 내리고 있다.

 

 + 예수 그리스도여...,

 

 * 나는 내려 갈 수 없다. 제자와 어머니를 죽어서야 다시 만났다. 나를 품에 앉으신 어머니는 소리내어 크게 울어 신다. 제자들도 함께 흐느끼고 있다. 나의 몸은 아버지로부터 와서 아버지께로 다시 돌아간다. 하늘에서 왔다가. 처절한 십자가에 높이 달렸다. 지금, 내몸이 쉴 수 있는 조그만 장소로 간다.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나의 주님, 당신 겸손된 모습으로 죽으셨으니, 내가 매사에 겸손된 모습으로 살게 하소서.

 

 

 

 제 14 처 : 나의 안식처에 묻히시다.

 

 + 예수 그리스도여.....,

 

 * 인간에게 얼마만한 땅이 필요한가. 나의 몸이 묻힐 안식처는 화려하지도 않다. 다만 비어 있을 뿐이다. 비어 있기에 나의 차디찬 몸이 들어갈 수 있다. 나는 일생 동안 나를 비웠다. 그리고 아버지의 뜻을 나의 마음에 담았다. 그리하여 나를 내세우지 않고 아버지의 뜻을 앞세우고 나를 뒤로 밀었다.

 

 나의 주님 .매사에 나를 앞세우지 않고 그리스도의 말씀을 앞세우고 살아가게 하소서.

 

○ 1분 침묵 후 ;  * 영광송만

 

 + 우리 모두가 우리를 비울 때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우리와 함께 머무시는 예수님을 알고 그분의 말씀에 하나 되기 위해서 겸손된 마음으로 주모경을 바치겠습니다.  하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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