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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03-02-12 ㅣ No.241

 

어느날 갑자기 소중한 사람이 나타나면

 

눈 앞이 하얗게 된대요.

 

그래서 그 하얀 부분에 소중한 사람이

 

그려지는 거래요.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써도

 

파랗게, 붉게 물들여져서

 

눈을 감고 있어도 환하게 보이는 거래요...

 

 

그러다 그 사람이 사라지면

 

눈 앞이 깜깜해 진대요.

 

그래서 그 사람 모습이 없어질까 봐

 

계속해서 눈물이 나오는 거래요.

 

눈물로 검은 부분을 지우고 소중한 사람 보려구요...

 

그런데 그건 절대 지워지지 않아서

 

시간이 지나면 눈물도 마르고

 

소중한 사람도 잊게 되는 거래요...

 

 

 

또 다른 소중한 사람이 나타나면

 

눈 앞이 뿌옇게 된대요.

 

그래서 정말 소중한 사람인지

 

의심하게 되고, 사랑을 무서워하게 된대요.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혼자 끙끙 앓게 되는 거래요

 

 

그러다 소중한 이의 진실한 마음을 알게 되면

 

눈 앞이 투명해 진대요.

 

예전의 추억들이 다 비춰지는...

 

뭐든지 다 보여서 이해할 수 있는...

 

 

그래서 한번 소중한 이를 잃어도

 

다시 찾아 나설 수 있는 거래요...

 

내 평생을 투명하게

 

보여 줄 소중한 이를 만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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