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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 성호경(the sign of the cross)은 강복(축복, blessing)이다 [교리용어_성사] [교리용어_준성사] [교리용어_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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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9.*]

2007-12-12 ㅣ No.777

 
1. "강복의 의미(The Meaning of Blessing)"에서 발췌
 
따라서 또한 십자 성호경(the sign of the cross)은 강복(축복, blessing))으로서, 그 안에서 하느님께서는 당신 스스로를 우리에게 베푸십니다.
So also the sign of the cross is a blessing in which God bestows upon us himself.
 
출처: http://www.jknirp.com/guard17.htm (영문이기는 하나, 매우 좋은 글이기에 천천히 읽어 보실 것을 권합니다).
 
참고강복(축복, blessing)에 대한 우리말 가톨릭 대사전 설명으로 바로가기 (클릭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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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복(축복, blessing)은, 강복, 축성(consecration, 즉 사람이나 물건을 하느님께 봉헌하여 성스럽게 하는 것) 및 구마(exorcism)로 구분되는, 준성사의 한 종류이다. 준성사는 교회가 제정한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제정된 성사를 풍요롭게하며, 성사를 준비하는 과정이며, 성사의 은총을 보존시키는 데에 도움을 준다.
...
 
 
2. 박정배 신부님의 책자(제목: 능동적인 참여를 위한 미사해설)에서 발췌
 
2) 십자 성호경

(1) 의미
① 우리가 모든 일을 하되 우리의 힘이나 우리의 이름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한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십자 성호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대한 신앙 고백이다.
②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십자가를 표시 한다.
③ 우리가 천주교 신자임을 겉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2) 방식
① 그 한 가지는 십자성호로써 ‘자기 자신을 축복’하는 것이다. 예컨대, 기도의 시작과 끝에 왼손을 먼저 가슴에 붙이고 오른 손가락을 모두한데 모아, 이마에서 “성부와”, 가슴에서 “성자와”, 왼편 어깨에서 “성”, 오른편 어깨에서“령의”하며 십자를 긋는다. 그런 다음 곧바로 오른손과 왼손을 가슴에 모으면서 성호경의 남은 부분 “이름으로. 아멘.”을 외운다.
② 복음이 선포되기 전에 작은 십자가를 이마, 입술, 가슴에 긋는 동작이 있다.
③ 사제가 축복될 사람이나 사물위에 오른손으로 커다란 십자가를 그으며 축복하는 동작이 있다.

(3) 역사
십자성호는 축복의 표시로써 2세기경부터 자신과 이웃과 물건을 축복하는데 사용되었고 마귀를 쫓아내는 구마에도 사용되었다. 2세기경의 성호는 이마에 엄지로 작은 십자표를 하였기에 “작은 십자 성호”라 했고, 4세기 이후에는 이마, 입술, 가슴에 작은 십자표를 했으며 11세기부터 큰 십자성호가 시작되었다

(4) 실천
십자성호는 개인기도 전후만이 아니라 유혹을 당하거나 위험에 처했을 때 자주 사용하였다.
이제부터는 습관적인 동작이나 교우의 표시라기보다 자신의 온몸을 축복한다는 마음의 자세로 정성스럽게 십자성호를 그었으면 한다.

(5) 교부의 말씀
“여행하거나 어디를 갈 때, 집안에 들어오거나 나갈 때, 신을 신을 때, 음식을 먹을 때, 잠들 때, 모든 일을 할 때, 우리는 그때그때 이마에 십자성호를 긋는다.” (교부 떼르뚤리아노: 155-203년경)
 
(6) 묵 상
“십자가의 표시인 성호를 그을 바에야 제대로 옳게 긋자. 그저 아무렇게나 서둘러 남이 보아도 무언지 알아볼 수조차 없이 해서야 쓰겠는가. 아니다. 올바른 십자성호를 긋도록 하자. 천천히, 크게, 이마에서 가슴으로, 이 어깨에서 저 어깨로. 이렇게 하다보면 온 몸이 십자가의 표시와 하나가 됨을 느끼게 된다. 이마에서 가슴으로 그리고 다시 어깨에서 어깨로 그어나가는 성호에 모든 생각과 정성을 쏟으면 십자성호가 몸과 마음을 감싸주면서 나를 거두고 축복하고 거룩하게 함을 절로 느끼게 된다. 왜 그럴까? 그것은 십자가의 표시가 우주의 표시이고 구원의 표시인 까닭이다.”(로마노 과르디니, 『거룩한 표징』p.13)
 
 
  
 
 
 
참고: 이 글의 제일 마지막 줄에서 언급하고 있는 최초의 그리스도신자인 로마의 황제는, 313년에 밀라노 칙령을 공포하여 그리스도교를 로마 제국의 국교로 자리잡게 한, 콘스탄티누스 대제(Constantine, 기원후 306-337년)입니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는, 성 십자가(Holy Cross, True Cross)를 찾아 낸, 성녀 헬레나(St. Helena)이며, 매년 9월 14일은  성 십자가 현양 축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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