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분도 재활원 캠프를 다녀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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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오늘까지 암사동 성당 청년 11명은 분도 재활원 여름캠프에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처음으로 장애자와 함께 생활을 하게되는 전, 나름대로 많은 각오와
준비를 하고 갔었습니다.
우리가 도착한 날 재활원 로비 앞에는 많은 교육생들이 보였고 전 다가가서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조금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그들과 함께 준비하던 식사, 그리고 많은 프로그램들이 너무나도 보람이
있었고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특히 야간 추적놀이(극기 훈련) 시간에는 3시간이나 되는 긴 시간동안 몸이 불편한
교육생들이 재활원 주위를 돌며 포스트게임을 하였습니다. 저희 조는 휠체어 한
분과 예비 휠체어 한 분이 계셨기 때문에 남자 봉사자분이 휠체어를 끌어주시고 전
앞으로 있을 지 모르는 예비 휠체어분을 태우기 위해 빈 휠체어를 끌고 함께
올라갔습니다.
언제라도 몸이 견디기 힘들정도로 아프신 분을 태우기 위한 휠체어였죠.
2시간이 경과하자 우리 조는 반 정도가 많이 힘들어 하였습니다. 그래서 전
혹시나하고 휠체어에 타실래요? 하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은 하나같이 모두
마다하시고는 자신의 힘으로 끝까지 모든 포스트를 다 돌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전 그날밤... 단 한순간도, 어떤 분도 태우지 않고 빈 휠체어를 끌고 산을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우리 캠프의 주제는 ’I can do it’(나는 할 수 있다) 였습니다.
모든 교육생들은 이 주제 아래 자신과의 싸움에 도전했고 마침내는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 해내고야 만 것이죠...
전 이번 캠프를 통해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조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서로
손을 잡아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잘은 부를 수는 없었지만
하나된 목소리로 힘차게 조구호와 조가를 부르는 조원들의 단합된 모습을
보면서... 전 실생활에서 너무나도 나약하고, 쉽게 무릎을 꿇고 마는 제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I can do it’(나는 할 수 있다) 이라는
문장은 너무나도 많이 듣고 쓰는 흔한 말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1박2일의 캠프를 동반하면서 이 말처럼 삶에 용기를 일으켜주는
말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몸이 불편한 분들 보다도 마음에
상처가 많이난 현대인들에게 이말은 우리에게 더욱더 절실한 말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장애인이라고 뭐든 우리보다 잘 못한다는 고정관념도 많이 깨어
버려야 할 것입니다.
장애인은 장애인입니다. 그러면 장애가 없는 우리는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정상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우리는 두가지로 분류할때 ’비장애인과 장애인’이라고 분류를 합니다.
비장애인이란 뜻은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는 지금은 멀쩡하지만 언제든지 우리도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장애인과 다를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이웃인 장애인들을 더 많이 아끼고 사랑하여야 하겠습니다.
지 신부님! 담 해 재활원 봉사활동도 또 보내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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