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2동성당 게시판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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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영 [SHY] 쪽지 캡슐

2001-05-07 ㅣ No.4682

 

의 일생

 

 

꽃잎나비에게 주었어요.

 

에게 주었어요.

 

향기바람에 날렸어요.

 

나는 가진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가을에는 열매를 맺어요.

 

 

 

 

소나기라도 쏟아졌으면 싶었는데,.......

새벽부터 왔는지 몰라도 드디어 기다리던 비와 함께 출근을 했어요.

그러고보니 오늘은 비때문인지 아기 솜사탕이 안보이던걸요.

내가 어렸을땐 요놈 땜에 고생좀 했지요.

요놈 땜에 밖에도 제대로 나가지도 못하고 요리조리 피하느라,.........

지금은 안그래도 되지만,......  휴ㅎ ㅠ

 

 

휴 ㅎ ㅠ 살았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

 

이맘때가 되면 쑥, 냉이가 흔하쟎아요.

한번은 산을 좋아하시는 아버지와 함께 시골가서 쑥을 이빠이 뜯어다가 쑥떡을 했지요.

떡보아버지와 제가 좋아하거든요.

서울토배기라 시골을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며칠씩 있다올려면 변비땜에 고생좀 해요.

아직 휴유증이 채 가시질 않아서 그런가봐요.

 

암튼 제가 뒤ㅅ간에서 한쪽다리로 헤엄치고 있을때

코피흘려가며 할머니께서 주시던 떡을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특별한때 아님 잘 먹어볼수 없어서 찔끔찔끔 아껴가며 맛있게 먹었었는데.

 

 

며칠전 자매님께서 봉지에 절편을 담아 주시더라구요.

그걸보니까 아버지 얼굴이 떠오르는거있죠.

떡보아버지 갔다드려야지.

올해는 쑥 구경도 못했는데,.......

 

술을 드셨는지 담배를 피시며 절 부르시더라구요.

그것도 아주 다정스럽게 아니 사랑스럽다고 해야 할까요.

암튼 너무 행복했고 기뻤어요.  흑ㅎ ㅡ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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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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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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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사랑하는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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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있으면 퇴직하시는데,........

이제 저 철좀 들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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