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10월의 마지막 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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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 [haein] 쪽지 캡슐

2001-11-01 ㅣ No.7942

 

10월의 마지막 입니다. 교회력으로 보면 2001년을

마무리 하고 다시 2002년을 새롭게 시작하는

끝이기도 합니다. 난 이제 다시 무엇을 시작해야

하겠는데 어느것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정리가 되지 않는군여. 그럴때 그냥

생각해 봅니다.

 

*엘리베이트를 탔을 때 .

닫기를 누르기 전 3 초만 기다리자 .

정말 누군가 급하게 오고 있을지도 모른다 .

 

* 출발신호가 떨어져 앞차가 서 있어도 .

크락션을 누르지 말고 3초만 기다려 주자 .

그 사람은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서 갈등하고 있는지 모른다 .

 

* 내 앞으로 누군가가 끼어들면 ,

3초만 서서 기다리자 .

그 사람 가족이 정말 아플지도 모른다 .

 

* 친구와 헤어질 때 .

그의 뒷 모습을 3 초만 보고 있어주자 .

혹시 그 친구가 가다가 뒤 돌아 봤을 때 웃어 줄수 있도록 ..

 

* 길을 가다가, 아님 뉴스에서 불행을 맞은 사람을 보면 ,

잠시 눈을 감고! 3초만 그들을 위해 기도하자 .

언젠가는 그들이 나를 위해 기꺼이 그리할 것이다 .

 

* 정말 화가 나서 참을 수 없는 때라도 .

3초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자 .

내가 화낼 일이 보잘것 없지는 않은가 .

 

* 차 창으로 고개를 내밀다가 한 아이와 눈이 마주 쳤을 때 .

3초만 그 아이에게 손을 흔들어 주자 .

그 아이가 크면 분명 다른 아이에게도 그리 할것이다 .

 

* 죄 짓고 감옥 가는 사람을 볼때 .

욕하기전 3초만 생각하자 .

내가 그사람의 환경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

 

* 아이가 잘못을 저질러 울상을 하고 있을때 .

3초만 말없이 웃어주자 .

잘못을 뉘우치며, 내 품으로 달려 올지도 모른다 .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2002년은 나를 위한 해가

아닌 남을 좀더 생각하는 한해로 보낼 것을 계획해 봅니다.

내 자신을 비우지 못했기에 늘 초조와 긴장감에서 살았었던

그런 날이 아닌 좀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관망 할 수 있는

그런 생활이 되기를...

모든 사람에게 좀 더 너그러운 사람이기를...

 

너무나 야박하게 원리 원칙을 내세워 사람들로 하여금

늘 긴장하게 하는 사람이 아니기를.....

 

여러가지 생각을 해 보지만 결과가 어떻게 될지....

그냥 주님께 내 마음을  내 삶을 그분께 의지하고

내 맡길 수 있는 믿음직한 자녀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우리는 언제나 ’마지막’이라는 단에 앞에 무력해집니다.

그 앞에서는 좀더 숙연해지고 겸손해지고...

늘 이러한 마음가짐을로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만 있다면...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들으시면서 이 밤 행복하세요.

11월의 아침은 좀더 밝고 깨끗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각오로 생활하시기를...

그리고 화티즌 여러분의 모든 바램이 이루어 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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