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훈상이 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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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신 [filter] 쪽지 캡슐

2001-12-11 ㅣ No.7646

 훈상아 형이다.이번에 나와서 니 얘기 들었다.대부라고 잘 챙겨주지도 못했는데...성가대 함께 하면서도 많이 얘기 해본적이 별루 없는것 같다.

 형은 아직 경험해보지 못해서 훈상이 너의 기분을 잘 알지는 못하겠다.그치만 형도 중2학년때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 물론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과는 차이가 좀 있겠지만, 어느정도 니 기분들을 알 수는 있을것 같구나.

 얼마전에 우리부대 형 후임의 아버님이 돌아가신적이 있었어. 그애가 휴가 다녀오고나서 이틀 뒤였지.물론 그애도 생각지도 못했던 일을 갑자기 당한뒤라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었다.

 훈상이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다.

 형은 그애한테 이런 말을 하면서 위로했어.’그것은 누구나 한번은 경험하는 일이라고...다만 그일이 너에게 조금 빨리 찾아왔을 뿐이라고...’

 훈상아...이제 훈상이도 어엿한 대한민국의 군인이고,그

것은 이제 훈상이도 진정한 성인임을 뜻한다 생각한다.밖

에 있는동안 부모님 생각 많이 하구...많이 슬퍼도 하구..

울고 싶음 크게 한번 울어도 보구...그리고 부대 복귀하면 너의 임무에만 최선을 다하며 군생활 열시하는거야.그럼 아마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리라 생각한다.그럴수 있지?

 형도 비록 군인의 신분으로 신앙생활을 할수는 없지만...

열심히 기도할게...형은 훈상이를 믿는다.지금의 아픔을

잘 이겨내고 더 멋진 대한민국 해병으로 거듭나길...

 P.S : 훈상이가 이글을 읽어볼 정신이 있는지 모르겠다.

       형이 전화를 할까했는데...형도 전화로는 말을 하

       지 못할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남긴다.

       힘내고...형도 열심히 기도 해줄게...

       훈상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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