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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캠프를 다녀와서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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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cicicoo] 쪽지 캡슐

2001-08-01 ㅣ No.5417

 

별로 재미는 없었지만 느낀점은 많았다.

 

일단 내 자신에 대해 굉장히 많은 실망을 했다.

 

내가 알고 있던 이슬기는 장애인에 대해 어느정도 관대한 그런 사람이었는데..

 

막상 장애인들 사이에서 나는 정말 실망스런 모습이었다.

 

스쳐지나가던 장애인과의 접촉에 화들짝 놀라거나

 

목이 말랐지만 장애인들이 사용하던 물컵으로

 

차마 물을 먹지 못하던 내 모습은 내자신 스스로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겉으로는 장애인들을 관심있는척 동정하는척 했을 뿐

 

내 마음속에서는 그들을 경멸하고 멀리하고 있었다.

 

내가 생각하던 거창한 이상? 이나 생각 사상등은 다 집어치우고

 

결국 나는 장애인과 손잡을 용기도 없던 놈이였던 것이다.

 

정말 부끄러웠고 너무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장애인들을 보고 혐오스러워하고 그들을 비하하던 중1짜리 꼬마애를 때린건

 

그 아이에게서 내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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