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시리즈.10]이보다더썰렁할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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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 [nadoly] 쪽지 캡슐

1999-11-23 ㅣ No.847

      세상에서 가장 썰렁한 얘기랍니다....

 

 

      어느 단란한 가정에 불행의 씨앗이 떨어진 때는 약 30여년전의  한여름

      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철수(가명,당시12세))와 철수의 아버지(당시 40세)는 문을 모두 열어둔

      채 잠을 자고 있었다.    새벽 3시쯤이었을까 도둑(무영)이 들어온 것이었다.

      살금살금 들어오던 무영은은 그만 철수의 아버지 발을 밟게 된다.

      철수아버지는 놀라서 벌떡 일어나게 되고.. 무영은 이렇게 외치는 것이

      었다.

 

      "닥치고 가만있어"

 

      이 말에 철수 아버지는 밖으로 뛰어나가 닭의 얼굴을 손으로 몇번 치고

      는 가만히 있는 것이었다. 이 광경을 본 도둑은,

 

      "가마니는 왜 안써"  하며 철수 아버지를 죽여 버린것이었다.

 

      이것을 쭈욱 지켜본 철수는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됐다.

      도둑이 "닥치고 가만있어(닭치고 가마니써)" 라고 하면 닭을 치고 다음

      에 가마니까지 써야 한다는 것을...

 

      시간은 흘러 철수(현재41세)와 철수의 아들이 똑같은 상

      황에 처하게 된다. 도둑(무영이 아들)이 철수의 발을 밟게 되고 이렇게 외친다.

 

      "닥치고 가만있어" 30여년전의 사건을 떠올리며 밖으로 달려나가  닭을

      몇번 치고는 가마니를 썼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도둑이 너무나   황당

      해서 이렇게 묻는다.

 

      "닭을 왜쳐?(외쳐)"

 

      이말에 철수는 밤새도록 닭을 외치게 된다.

 

      "닭 ..닭.. 닭.. 닭..."

 

 

      무영아 미안해..흑흑..전에는 널 개로 만들더니..이제는 도둑으로...

      그래두...엉아가..너 많이 이뻐해서 그러는거 알쥐..?

      하하하...~~!!! 징그럽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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