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혜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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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정 [LANG] 쪽지 캡슐

1999-12-14 ㅣ No.898

안녕하세요? 늦게나마 가입인사 드립니다.

저는 서기원 신부님의 ’끈기있는 답장’ 의 장본인 이며 또 노원본당 교우님들께 888번의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낸 염혜정 데레사 입니다.

게시판에 올려진 글들 하나하나 읽을때마다 쓰신 분들의 얼굴이 떠오르네요.본적도 없고 들은적도 없는 분들이지만 이상하게도 ’이 사람은 이렇게 생겼을거야’ 하고 머리속에 얼굴 생김새가 짠 하고 떠오르는 거예요. 글안에는 자신만의 개성과 생각들이 진하게 베어있으니까요. 이를테면 주장이 강한 글을 보면 코가 조금 높고 눈빛이 강렬한 사람이 아닐까. 이런 식이지요.

게시판에 올려진 많은 글들을 보며 홀로 새벽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습니다.(새벽까지? 참고로 전 서울의 모든 성당  게시판을 다 본답니다.괴상하죠?)

올려진 글들을 읽으며 작지만 가슴 뿌듯한 깨달음을 얻었답니다. 사람들 살아가는 모습이 제각기 아름답다는 것, 사소한 일 하나라도 의미가 있다는 것, 바로 그것입니다. 쓸데없는 신변잡기적 이야기라 할지라도 ’그래. 맞아. 나도 이런적 있었는데...’ 하며 잔잔한 웃음을 머금을 수 있게 해줍니다. 이런 웃음들이 바로 행복 이구요.

지구별 안에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안에 노원구 상계동, 그 안에 노원본당. 이런 대단한 만남 속에 게시판을 함께 꾸미고, 또 생각들을 나눠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함을 느낍니다. 적어도 저는 혼자가 아니며 함께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또 빼놓을 수 없는것! 이러한 연결고리를 맺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하느님께 뽀뽀 ^^)    

앞으로도 우리 노원본당 게시판이 더욱 활성화 되어서 나눔의 장이 더더욱 깊어지길, 그래서 모든 교우 여러분들 가슴이 훈훈해지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아 참! 숨어계신 나의 후원자님, 보잘것 없는 글 추천해 주셔서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얼굴 한번 뵌적 없지만 선물로 천사 그림 보낼게요. 요기 아래에.

                                                               한가한 고3

                                                                   혜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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