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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보기]그 어느날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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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영 [susana74] 쪽지 캡슐

2000-01-09 ㅣ No.670

그 어느날의 기도

 

오늘 하루도 낯선 타인을

 

사랑하며 살아가게 해 주십시요.

 

나와 한번도 만나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다정히 대해주며 살아가게 해주십시요.

 

다시 만날 사람이 아니라고

 

퉁명스레 대하게 하지 마시고

 

길을 물어 오거나 도움을 청해 오며는

 

웃는 모습으로 도움을 주고

 

기분좋게 인사를 나누며

 

헤어지게 해주십시요.

 

너무나 어두워진 세상때문에

 

낯선 사람이면

 

의례히 경계의 눈초리를 들어야 하는

 

사람들의 가슴을

 

따듯이 녹여 주십시요.

 

그리고 사랑을 채워 주십시요.

 

모두를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을

 

가슴 가득 채워 주십시요.

 

 

        하나가 아닌 둘은 세상의 모든 것을 헤쳐나가고도 남을

                                 넉넉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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