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게시판
내가 있어야 할 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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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어야 할 자리
한적한 바닷가에 큰 꽃게 한 마리와 작은 꽃게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두 꽃게가 모래밭 위로 나왔습니다. "밖으로 나오니 했살도 따스하고 정말 좋구나."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가고.... 저 푸른 모습, 얼마나좋니!" 그들은 한결같이 바깥에 나온 것이 잘한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작은 꽃게가 자신이 나온 구멍과 큰꽃게가 나온 구멍을 비교해 보고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 꽃게야, 내가 만든 구멍은 이렇게 작은데 네 구멍은 왜 그렇게 큰 거니?" "응, 그건 내 몰이 크기 때문이야. 우리는 몸에 맞는 구멍을 파야하기 때문에 네 구멍은 그렇게 작은거야."
작은 꽃게는 큰 꽃게의 말이 잘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자신도 큰 꽃게처럼 큰 구멍을 파고 싶었고, 마음만 먹는다면 큰 꽃게보다 더 큰 구멍을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날 밤, 작은 꽃게는 혼자 몰래 모래밭 위로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집게발로 자신의 몸보다 몇 배나 더 큰 구멍을 팠습니다. ’와, 멋있다! 이만하면 큰 꽃게도 나를 부러워할 거야.’ 작은 꽃게가 구멍을 바라보며 흐뭇해하고 있는데 갑자기 불빛이 밝게 비치며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야, 이리와. 여기야, 찾았어!" 작은 꽃게는 이상한 소리에 덜컥 겁이 나 구멍으로 몸을 숨기려 했지만 자신이 파놓은 구멍이 너무 큰 탓에 등불을 들고 꽃게를 찾던 한 소년의 손에 그만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모든 것들이 가장 아름다워 보일때는 ’~ 다울 때’ 입니다. 개나리꽃은 개나리꽃다울 때, 장미꽃은 장미꽃다울 때 가장 아름다운 꽃이 됩니다. 아름다움은 일부러 꾸미고 변화시키려 할 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며 충실할 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남들이 먼저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애써 꾸미려 하지 마십시오. 내가 있어야 할 자리, 내 모습에 충실할 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 쉼터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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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쩌면 아주 작은 꽃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있는 건지..돌아보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