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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 -9장 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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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10-11-24 ㅣ No.3066

 
 
백인대장의 병든 종을 고치시다
7
1 예수님께서는 백성에게 들려주시던 말씀들을 모두 마치신 다음, 카파르나움에 들어가셨다.
 
2 마침 어떤 백인대장의 노예가 병들어 죽게 되었는데, 그는 주인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다.
 
3 이 백인대장이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유다인들의 원로들을 그분께 보내어, 와서 자기 노예를 살려 주십사고 청하였다.
 
4 이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이렇게 말하며 간곡히 청하였다."그는 선생님께서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5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도 지어 주었습니다."
 
6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가셨다. 그런데 백인대장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르셨을 때, 백인대장이 친구들을 보내어 예수님께 아뢰었다.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7 그래서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8 사실 저는 상관 밑에 매인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9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에게 감탄하시며 , 당신을 따르는 군중에게 돌아서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
 
10 심부름 왔던 이들이 집에 돌아가 보니 노예는 이미 건강한 몸이 되어 있었다.
 
과부의 외아들을 살리시다
11 바로 그 뒤에 예수님께서 나인이라는 고을로 가셨다. 제자들과 많은 군중도 그분과 함께 갔다.
 
12 예수님께서 그 고을 성문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 마침 사람들이 죽은 이를 메고 나오는데, 그는 외아들이고 그 어머니는 과부였다. 고을 사람들이 큰 무리를 지어 그 과부와 함께 가고 있었다.
 
13 주님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울지 마라." 하고 이르시고는,
 
14앞으로 나아가 관에 손을 대시자 메고 가던 이들이 멈추어 섰다.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15 그러자 죽은 이가 일어나 앉아서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그 어머니에게 돌려 주셨다.
 
16 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느님을 찬양하며, '우리 가운데에 큰 예언자가 나타났다." 또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다." 하고 말하였다.
 
17 예수님의 이야기가 온 유다와 그 둘레 온 지방에 퍼져 나갔다.
 
세례자 요한의 질문에 답변하시다
18 요한의 제자들이 이 모든 일을 요한에게 전하였다.그러자 요한은 자기 제자들 가운데 두 사람을 불러
 
19 주님께 보내며,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여쭙게 하였다.
 
20 그 사람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세례자 요한이 저희를 보내어 ,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여쭈어 보라고 하셨습니다."
 
21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질병과 병고와 악령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 또 많은 눈먼 이를 볼 수 있게 해 주셨다.
 
2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보고 들은 것을 전하여라.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
 
23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
 
세례자 요한에 관하여 말씀하시다
24 요한의 심부름꾼들이 돌아가자 예수님께서 요한을 두고 군중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너희는 무엇을 구경하러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
 
25 아니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고운 옷을 입은 사람이냐? 화려한 옷을 입고 호화롭게 사는 자들은 왕궁에 있다.
 
26 아니라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예언자냐?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예언자보다 더 중요한 인물이다.
 
27 그는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는 사람이다.
'보라, 네 앞에 나의 사자를 보낸다.
그가 네 앞에서 너의 길을 닦아 놓으리라.'
 
2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다. 그러나 하느님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29 요한의 설교를 듣고 그의 세례를 받은 백성은 세리들까지 포함하여 모두 하느님께서 의로우시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30 그러나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지 않은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은 자기들을 위한 하느님의 뜻을 물리쳤다.
 
31 그러니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

32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33 사실 세례자 요한이 와서 빵을 먹지도 않고 포도주를 마시지도 않자,'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하고 너희는 말한다.
 
34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자,'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너희는 말한다.
 
35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을 지혜의 모든 자녀가 드러냈다."
 
죄 많은 여자를 용서하시다
36 바리사이 가운데 어떤 이가 자기와 함께 음식을 먹자고 예수님을 초청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 바리사이의 집에 들어가시어 식탁에 앉으셨다.
 
37 그 고을에 죄인인 여자가 하나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바리사이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왔다. 그 여자는 향유가 든 옥합을 들고서,
 
38 예수님 뒤쪽 발치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분의 발을 적시기 시작하더니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어 발랐다.
 
39 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사이가 그것을 보고 , '저 사람이 예언자라면, 자기에게 손을 대는 여자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곧 죄인인 줄 알 터인데.' 하고 속으로 말하였다.
 
4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시몬아, 너에게 할 말이 있다. "시몬이 "스승님, 말씀하십시오." 하였다.
 
41 "어떤 채권자에게 채무자가 둘 있었다. 한 사람을 오백 데나리온을 빚지고 다른 사람은 오십 데나리온을 빚졌다.
 
42 둘 다 갚을 길이 없으므로 채권자는 그들에게 빚을 탕감해 주었다, 그러면 그들 가운데 누가 그 채권자를 더 사랑하겠느냐?"
 
43 시몬이 "더 많이 탕감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옳게 판단하였다. " 하고 말씀하셨다.
 
44 그리고 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셨다. "이 여자를 보아라. 내가 네 집에 들어왔을 때 너는 나에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아 주었다.
 
45 너는 나에게 입을 맞추지 않았지만 , 이 여자는 내가 들어왔을 때부터 줄곧 내 발에 입을 맞추었다.
 
46 너는 내 머리에 기름을 부어 발라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내 발에 향유를 부어 발라 주었다.
 
47 그러므로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48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
 
49 그러자 식탁에 함께 앉아 있던 이들이 속으로 , '저 사람이 누구이기에 죄까지 용서해 주는가?' 하고 말하였다.
 
50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여자들이 예수님의 활동을 돕다
8
1 그 뒤에 예수님께서는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셨다. 열두 제자도 그분과 함께 다녔다.
 
2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
 
3 헤로데의 집사 쿠자스의 아내 요안나, 수산나였다. 그리고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4 많은 군중이 모이고 또 각 고을에서 온 사람들이 다가오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5"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을 길에 떨어져 발에 짓밟히기도 하고 하늘의 새들이 먹어 버리기도 하였다.
 
6 어떤 것은 바위에 떨어져 , 싹이 자라기는 하였지만 물기가 없어 말라 버렸다.
 
7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한가운데로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함께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8 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 자라나서 백 배의 열매를 맺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하고 외치셨다.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
9 제자들이 예수님께 그 비유의 뜻을 묻자,
 
10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비유로만 말하였으니,
'저들이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설명하시다
11 "그 비유의 뜻은 이러하다.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다.
 
12 길에 떨어진 것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악마가 와서 그 말씀을 마음에서 앗아 가 버리기 때문에 믿지 못하여 구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13 바위에 떨어진 것들은 , 들을 때에는 그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뿌리가 없어 한때는 믿다가 시련의 때가 오면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이다.
 
14 가시덤불에 떨어진 것은 ,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살아가면서 인생의 걱정과 재물과 쾌락에 숨이 막혀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15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등불의 비유
16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17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환히 나타나기 마련이다.
 
18 그러므로 너희는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잘 헤아려라.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예수님의 참가족
19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지만 , 군중 때문에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20 그래서 누가 예수님께"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을 뵈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 하고 알려 드렸다.
 
21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풍랑을 가라앉히시다
22 어느 날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시어 그들에게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 하고 이르시니 , 그들이 출발하였다.
 
23 그들이 배를 저어 갈 때에 예수님께서는 잠이 드셨다. 그때에 돌풍이 호수로 내리 몰아치면서 물이 차 들어와 그들이 위태롭게 되었다.
 
24 제자들이 다가가 예수님을 깨우며 , "스승님,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깨어나시어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시니 , 곧 잠잠해지며 고요해졌다.
 
25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의 믿음은 어디에 있느냐? " 하셨다. 그들은 두려워하고 놀라워하며 서로 말하였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물에게 명령하시고 또 그것들이 이분께 복종하는가?"
 
마귀들과 돼지 떼
26 그들은 갈릴래아 맞은쪽 게라사인들의 지방으로 저어 갔다
 
27 예수님께서 물에 내리시자, 마귀 들린 어떤 남자가 고을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그는 오래전부터 옷을 입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 집에 있지 않고 무덤에서 지냈다.
 
28 그가 예수님을 보고 고함을 지르고서 그분 앞에 엎드려 큰 소리로 말하였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당신께 청합니다. 저를 괴롭히지 말아 주십시오."
29 예수님께서 더러운 영에게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그 더러운 영이 그를 여러 번 사로잡아, 그가 쇠사슬과 족쇄로 묶인 채 감시를 받았지만, 그는 그 묶은 것을 끊고 마귀에게 몰려 광야로 나가곤 하였다.
 
30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군대입니다. " 하고 대답하였다. 그에게 많은 마귀가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31 마귀들은 예수님께 지하로 물러가라는 명령을 내리지 말아 달라고 청하였다.
 
32 마침 그 산에는 놓아 기르는 많은 돼지 떼가 있었다. 그래서 마귀들이 예수님께 그 속으로 들어가도록 허락해 달라고 청하였다 . 예수님께서 허락하시니,
 
33 마귀들이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돼지 떼가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달려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34 돼지를 치던 이들이 그 일을 보고 달아나 그 고을과 여러 촌락에 알렸다.
 
35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려고 나왔다. 그들은 예수님께 와서, 마뒤들이 떨어져 나간 그 사람이 옷을 입고 제 정신으로 예수님 발치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그만 겁이 났다.
 
36 그 일을 본 사람들은 마귀 들렸던 이가 어떻게 구원받았는지 알려 주었다.
 
37그러자 게라사인들의 지역 주민 전체가 예수님께 자기들에게서 떠나 주십사고 요청하였다. 그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배에 올라 되돌아가셨다.
 
38 그때에 마귀들이 떨어져 나간 그 남자가 예수님께 같이 있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를 돌려 보내며 말씀하셨다.
 
39 "집으로 돌아가, 하느님께서 너에게 해 주신 일을 다 이야기해 주어라. " 그래서 그는 물러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해 주신 일을 온 고을에 두루 선포하였다.
 
야이로의 딸을 살리시고 하혈하는 부인을 고치시다
40 예수님께서 되돌아오시자 군중이 그분을 맞아들였다. 모두 그분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41 그때에 야이로라는 사람이 왔는데 그는 회당장이었다. 그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자기 집에 가 주시기를 청하였다.
 
42 그에게 열두 살 쯤 되는 외동딸이 있는데 그아이가 죽어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그리로 가시는데 군중이 그분을 밀어 댔다.
 
43 그 가운데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는 의사들을 찾아다니느라 가산을 탕진하였지만 , 아무도 그를 고쳐 주지 못하였다.
 
44 그가 예수님 뒤로 가서 그분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대자 즉시 하혈이 멎었다.
 
45 예수님께서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모두 자기는 아니라고 하는데. 베드로가 "스승님, 군중이 스승님을 에워싸 밀쳐 대고 있습니다. " 하였다.
 
46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다. 나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나는 안다. " 하고 말씀하셨다.
 
47 그 부인은 더 이상 숨어 있을 수 없음을 알고 떨며 나와서 예수님 앞에 엎 드려 , 자기가 무슨 까닭으로 예수님께 손을 대었으며, 또 어떻게 즉시 병이 나았는지 온 백성 앞에서 아뢰었다.
 
4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49 예수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어떤 이가 와서는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스승님을 수고롭게 하지 마십시오. " 하고 말하였다.
 
50 예수님께서는 그 말을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대답하셨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아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
 
51 그리고 그 집에 가셔서는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 그리고 아이 아버지와 어머니 외에는 아무도 당신과 함께 들어가지 못하게 하셨다.
 
52 사람들이 모두 아이 때문에 울며 가슴을 치는데, 예수님께서는 "울지들 마라.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 하고 말씀하셨다.
 
53 그들은 아이가 죽은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예수님을 비웃었다.
 
54 예수님께서는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아이야 , 일어나라."
 
55 그러자 아이의 영이 되돌아와서 아이가 즉시 일어섰다. 예수님께서는 아이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지시하셨다.
 
56 아이의 부모는 몹시 놀랐다.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열두 제자를 파견하시다
9
1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어 ,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셨다.
 
2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보내시며
 
3 그들에게 이렇게 이르셨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4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5 사람들이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 그 고을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
 
6 제자들은 떠나가서 이 마을 저 마을을 돌아다니며,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 주었다.
 
헤로데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다
7 헤로데 영주는 이 모든 일을 전해 듣고 몹시 당황하였다. 더러는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났다. " 하고,
 
8 더러는 "엘리야가 나타났다. "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 옛 예언자 한 분이 다시 살아났다. " 하였기 때문이다.
 
9 그래서 헤로데는 이렇게 말하였다. "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러면서 그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하였다.
 
오천 명을 먹이시다
10 사도들이 돌아와 자기들이 한 일을 예수님께 보고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을 따로 데리고 벳사이다라는 고을로 물러가셨다.
 
11 그러나 군중은 그것을 알고 예수님을 따라왔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맞이하시어 ,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말씀해 주시고 필요한 이들에게는 병을 고쳐 주셨다.
 
12 날이 저물기 시작하자, 열두 제자가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 주변 마을이나 촌락으로 가서 잠자리와 음식을 구하게 하십시오. 우리가 있는 이곳은 황량한 곳입니다. "
 
13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시니, 제자들은, "저희가 가서 이 모든 백성을 위하여 양식을 사오지 않는 한, 저희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4 사실 장정 마도 오천 명가량이나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대충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게 하여라."
 
15 제자들이 그렇게 하여 모두 자리를 잡았다.
 
16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그것들을 축복하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17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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