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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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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영 [nykim74] 쪽지 캡슐

2001-06-22 ㅣ No.2422

<1탄>

 

경상도에서 살던 초등학교 2학년이

서울로 전학을 갔다.

첫날 복도에서 뛰면서 놀고있었다.

이걸 본 서울아이.

 

서울아이 : 얘~ 너 그렇게 복도에서 뛰어다니면서

소리지르면 선생님한테 혼난다.

 

경상도아이 : 맞나?(정말로 그래?)

 

서울아이 : 아니 맞지는 않아.

 

 

<2탄>

 

서울아이와 경상도 아이는 친해져서 같이

목욕탕엘 갔다.

서울아이 하는 말

 

서울아이 : 저기 때미는 아저씨 있잖아~

정말로 잘 밀어.

 

경상도아이 : 글나(그래?)

 

서울아이 : 아니 긁지는 않고 그냥 밀기만해~

 

 

<3탄>

 

서울아이와 경상도 아이는 같이 지하철을 탔다.

비가 오고 난 후라서 그런지 지하철 안에는

습기가 차있었다. 경상도아이가 창문에다가

그림을 그리면서 낙서를 하고 있었다.

 

서울아이 : 얘 ~ 그렇게 낙서를 하면 지저분하잖아.

 

경상도 아이 : 게안타~ 나중에 문때버리면 댄다아이가~

      (그렸던 그림들을 문질러서 다 지우겠다는 말)

 

서울아이 : (놀라면서) 헉...@.@::

           문을 떼버리면 안돼

 

 

<4탄>

 

경상도 사람이 서울에 상경해 처음으로 전철을 탔다.

 

경상도 특유의 거친 소리와 큰 소리로

 

전철이 떠나갈 정도로 떠들어댔다.

 

견디다 못한 한 서울 사람이 경상도 사람에게

 

"좀 조용해 주세요."

 

두 눈알을 부릅뜨며 경상도 사람 왈

 

"이기 다 니끼가."

 

서울 사람 쫄아서 자기 자리로 돌아와 옆 사람에게

 

"맞지?? 일본사람."

 

 

<5탄>

 

서울 애랑 경상도 애랑 그럭저럭 친해졌다.

경상도 애도 이제 어느 정도 서울 지리를 알게 되었고..

어느 날 둘이서 버스정류장엘 가는데..

갑자기 봉고차 한 대가 지나갔다.

이 때 서울 애는 그 차의 이름이 뭔지를 말했다..

 

"이스타나~!!"

 

그러자

 

경상도 애가 하는 말..

 

"아니, 저서 탄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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