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같은 나의 사랑아
너, 알고 있니
내가 너를 얼만큼
사랑하고 있는지
내가 너를 얼만큼
그리워하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너를 나보다 더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니
오늘도 수 없이 전화기를
들었다 놓았다
너의 목소리 듣고 싶어도
망설이다 끝내 돌아서는
안타까운 내 마음
너 혹시 알고 있니
홀로 까마득한 밤하늘 올려다 보며
맑은 별 사이에
고운 네 모습 그려보다
찬 이슬에 그만 가슴이 시리던
나를
알고 있니
내 사랑아
너
나 알고 있니
너 없으면
나는 티끌 만큼도 존재할 수 없을
이 기막힌 운명에 사로잡힌
바보 같은 나를
알고 있니
한 번만이라도
네 품에 안기어
너의 따스한 체온을 느끼고픈
나의 간절한 소망을
알고 있니
나는 너 아니면
그 어느 누구도
사랑할 수 없는
불치병에 걸리고 말았는데
아,
무심한 내 사랑아
너 혹시 알고 있니....
장세희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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