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광장

그대 늙어 지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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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인 [yisangin] 쪽지 캡슐

2006-06-17 ㅣ No.1434

그대 늙었을 때 | 명상의 시간들
2006.06.09

 
그대 늙었을 때


신종식

그대 늙어 머리 희어지고 잠이 많아질 때
난로가에 앉아 졸게 되거든 이 책을 꺼내 보세요





우혜원

그리고 천천히 읽으며, 한때 그대 눈이 지녔던
그 부드러운 눈길이며 깊은 그늘을 생각해요.







이경자

얼마나 많은 사람들 그대 다정하고 우아했던 시절을 사랑했고
그대 아름다움 거짓 혹은 진실함으로 사랑하였던가를.







고찬용


다만 한 남자가 그대 순례자의 영혼을 사랑하였고




신애선

그대 변하는 슬픈 얼굴 사랑하였던 것을.





이장한

그리고 빛나는 창살가에 고개 수그려

조금 슬프게 중얼거려요.





장석녀

어떻게 사랑이 달아났고 높은 산을 거닐며




신길선

별들의 무리 속에 그의 얼굴을 감추었는가를




김흥섭

詩 /예이츠

 

늙었다 탓하지 말자
황혼은 지는 해를 바라모는 석양의 황홀함이 있지 않은가
오는 인연 막지말고, 가는 인연 잡지도 말자.
인생의 무상함은  절로 깨우쳐 주는 것이 아니다
이상인/부루노




Anna Vissi - Paramithi Hehasm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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