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0주간 목요일 ’2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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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8-06 ㅣ No.5116

연중 제20주간 목요일 ’22/08/18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던가? 성소자 육성은 참 어렵습니다. 재임기간 동안 공을 들여 양성하지만, 주임사제 5년 임기로는 성소의 씨를 겨우 심었을 뿐 그 싹도 키워보지 못하고 떠나게 되고, 성소자들은 자신들의 성소를 꿋꿋이 이어가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중 신학교나 수도원에 발을 들여놔도 서약이나 서원을 하고 자리를 잡기까지에는 꽤 많은 시간과 시련을 겪고 이겨내야만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예비신학생 때는 많으면 한 반에 백여 명씩 되어도 신학교에 들어가는 이들은 겨우 십여 명 안팎이고, 정작 사제가 되는 이는 입학자의 반타작도 어렵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혼인 잔치에 부르심을 받은 이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길 뿐만 아니라, 부르심에 응답을 한다고 하면서도 진실하거나 꾸준하지 않고 다소 무성의하게 응하는 모습을 안타까워하시면서,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마태 22,14) 라고 말씀하십니다.

 

비단 성소뿐만 아니라 주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심어주신 복음의 고귀한 이상과 꿈을 자신의 일상에서 꾸준히 되새기고, 인생의 각 단계에서 다가오는 시련과 갈등 속에서 잘 갈고 닦아 성숙시키며, 마침내 주님의 가호 아래 하느님 나라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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