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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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8-13 ㅣ No.5123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22/08/25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는 대천사에서 악마로 추락해 버린 루치펠의 말이 자꾸 떠오릅니다. “하느님께서 자꾸 용서해 주시니까, 사람들이 그래도 되는 줄 알고 계속 죄를 짓지 않습니까? 따끔하게 일벌백계를 해야 사람들이 정신을 차릴 터인데 말입니다.” 하느님 나라에서 통용되는 주 하느님의 교육 방법론은 용서해 주시는 자비로우신 사랑이지만, 현실에서 피부에 와 닿고 사람들이 정신을 차리는 교육 방법은 어쩌면 용서해 주는 것보다 혼을 내고 벌을 내리는 것이 더 말을 잘 듣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주인이 종에게 자기 집안 식솔들을 맡겨 그들에게 제때에 양식을 내주게 하였으면,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루카 24,44-47) 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마도 예수님 앞에 비친 군중들의 행태 중에는 꾀만 부리고 시간만 보내는 이들이 더러 많았는가 봅니다. 문득,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고 선언한 스피노자의 말이 생각납니다. 살면서 이 사람 저 사람, 이 곳 저 곳, 이 일 저 일, 좌우고면하지 말고, 주님께서 언제 어떤 방식으로 다시 오시던, 오늘 내가 할 일을 다 함으로써, 스스로 만족해하며 자부심을 가진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되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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