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2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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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8-14 ㅣ No.5131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22/09/02

 

요즘에는 옷을 사면 새 옷에 나중에 덧붙일 헝겊을 끼어서 파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중에 그 옷의 재질이 없어질까 또는 같은 재질의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것이어야 수선을 해도 어울리는가 봅니다. 그런가 하면 컴퓨터도 하드웨어에 맞는 소프트웨어가 있고 또 일정 수준의 하드웨어에서 질적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의 수준이 정해져 있어, 서로 맞지 않을 때에는 아예 새로운 것으로 교체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이 단식은 하지 않고 놀고 먹기만 한다는 비난을 합니다. “요한의 제자들은 자주 단식하며 기도를 하고 바리사이의 제자들도 그렇게 하는데, 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기만 하는군요.”(루카 5,33)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역성을 들으시면서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을 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34-35)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시면서 아무도 새 옷에서 조각을 찢어 내어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새 옷을 찢을 뿐만 아니라, 새 옷에서 찢어 낸 조각이 헌 옷에 어울리지도 않을 것이다.”(36) 라고 말씀하십니다. 아울러 포도주의 비유를 드시면서,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37)라고 덧붙여 말씀하십니다. 그러시면서 묵은 포도주와 새 포도주를 마치 구약과 신약을 구분하려고 하는 이들에게 구약이라는 하느님 창조와 사랑의 뿌리와 기초를 강조라도 하시는 듯 언급하십니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39)

 

새로운 환경 변화 안에서도 변치 않는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합니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환경 새로운 시대에 변치 않으면서도 꾸준히 그 사랑을 깊이 있게 품어내시는 주 하느님의 자비에 귀의합니다. 주님 자비를 베푸시어 우리를 주님 사랑에서 벗어나지 않게 해주시고, 일상에서 부족하고 나약하기 이를 데 없지만 그래도 주님을 떠나지 않고, 주님 은총으로 새로 나 주님 사랑의 사도가 되게 해주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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