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연중 3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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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웅 [mathias] 쪽지 캡슐

2004-01-29 ㅣ No.2858

연중 3주간 목요일

마르코 4,21-25

 

+ 찬미 예수님

 

형제, 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빛을 더 좋아하십니까? 아니면 어둠을 더 좋아하십니까? 물론 두 말할 필요없이 빛이겠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빛 안으로 들어가려하지 않고 자꾸 어두움만을 찾아가는 것일까요? 우리는 분명 빛을 원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몸은 자꾸 어두움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니 참 알 수 없는 미스테리입니다.

 

이는 바로 우리가 머리로 아는 것과 몸으로 행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는 것과 행하는 것.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 신자라고 일컬어집니다. 그리스도 신자라고 하는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살라하신대로 살아가려 노력하는 공동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결국 그분을 따른다는 것은 결코 길을 잃지 않고 결코 헛됨으로 빠져들지 않고 결코 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 이 세상에서 양 다리 전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세상과 주님의 요구 사이에서 순간 순간 어떤 것이 나에게 더 이익이 있나를 아주 약게 인간적인 머리로 따지면서 말입니다.

 

세상은 항상 우리에게 아주 달콤한 유혹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따라가면 항상 밑지는 듯이 생각되어집니다. 그래서 먼저 세상 쪽에 다리를 쉽게 들여놓지만 곧 함정임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다시 예수님 쪽에 붙어 주문을 외웁니다. “한 번만 살려주신다면” 그리고 그 상황을 극복하게 되면 옛날 속담에 “살려주었더니 내 봇다리 내놓으란 듯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 다시 세상의 달콤함에 빠지지고 또 다시 예수님께 주문을 외우고.

 

한 우물만을 파도록 합시다. 과연 그 한 우물이 무엇인지는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과연 어느 쪽에 있어야 우리가 길을 잃지 않고 헛됨에 빠져들지 않고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인가를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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