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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절 -19장 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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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07-05-05 ㅣ No.2147

 

진실한 친구와 거짓 친구

 

8  행복할 때는 친구를 알아보기 힘들지만

불행할 때는 원수도 숨지 않는다.

 

행복하면 원수들이 슬퍼하고

불행하면 친구가 떨어져 나간다.

 

네 원수를 결코 믿지 마라.

그의 사악함은 구리를 녹슬게 하는 것과 같다.

 

원수가 비록 자신을 낮추고 굽혀 온다 할지라도

정신을 차리고 그를 경계하여라.

거울을 닦는 사람처럼 그를 대하고

마지막까지 녹슬게 하지 않는지 살펴보아라.

 

원수를 네 곁에 두지 마라.

그가 너를 쓰러뜨리고 네 자리를 차지할지 모른다.

그를 네 오른편에 앉히지 마라.

그가 네 지위를 노릴지도 모른다.

너는 마지막에야 내 말을 깨닫고

내 가르침이 마음에 사무치리라.

 

뱀에게 물린 마술사와

들짐승에게 가까이 간 자들을 모두 누가 동정하겠느냐?

 

그와 같이 죄인을 가까이한 자와

그의 죄악에 끼어든 자를 아무도 동정하지 않으리라.

 

그는 잠시 네 곁에 서 있겠지만

네가 비틀거릴 때는 너를 떠나리라.

 

원수는 입으로 달콤하게 말하지만

마음으로는 너를 구렁에 처넣을 궁리를 한다.

원수는 그 눈에 눈물을 보이지만

기회만 잡으면 피 흘리는 일에 만족할 줄을 모르리라.

 

불행이 너에게 닥치면 네 앞에서 원수를 보게 되리라.

그는 너를 돕는 체 하다가 발꿈치를 걷어차 쓰러뜨리리라.

 

그러고 나서 그는 머리를 흔들고 손뼉을 치며

끊임없이 수군거리고 얼굴을 바꾸리라.

 

거만한 부자를 조심하여라

 

13

 

1  역청을 만지는 자는 손을 더럽히고

거만한 자와 어울리는 자는 그를 닮는다.

 

네 힘에 부치는 짐을 들지 말고

너보다 힘세고 부유한 자와 어울리지 마라.

질그릇이 감히 가마솥과 어울릴 수 있겠느냐?

가마솥에 부딪치면 질그릇이 깨진다.

 

부자는 불의를 저지르고도 큰소리를 치지만

가난한 이는 불의를 당하고도 사과해야 한다.

 

부자는 네가 쓸모 있는 한 너를 이용하고

네가 궁핍해지면 너를 버린다.

 

그는 네게 무엇이 있는 한 너와 더불어 살면서

너를 우려먹고도 가책을 받지 않는다.

 

그는 네가 필요하면 너를 속이고

네가 웃음 지으며 희망을 주리라.

또 네게 친절한 말을 건네며

"부족한 것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리라.

 

그는 음식으로 너를 부끄럽게 하고

두 번 세 번 너를 우려먹기까지 하다가

마침내는 너를 비웃으리라.

그 다음에 너를 만나면 모른 체 지나치면서

너에게 머리를 흔들리라.

 

속지 않도록 조심하고

네 어리석을 때문에 비천하게 되지 않도록 하여라.

 

권력가를 믿지 마라

 

9  권력가가 너를 초대하면 사양하여라.

그러면 너를 더 자주 초대하리라.

 

거절당하지 않도록 서두르지도 말고

잊혀지지 않도록 멀리 떨어지지도 마라.

 

그와 대등하게 말하기를 삼가고

그의 장황한 말을 믿지도 마라.

그가 너를 많은 말로 떠보고

웃음 지으며 너를 자세히 살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기 말을 지키지 않는 자는 무자비하여

해를 끼치고 감옥에 가두는 일을 서슴지 않으리라.

 

스스로 너 자신을 지키고 매우 신중하게 대처하여라.

지금 너는 너의 파멸과 동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가 이 말을 잠결에 듣고 있다면 깨어나라.

네 목숨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고

그분께 너를 구원해 주시기를 청하여라.

 

부자와 가난한 이의 비교

 

15  모든 피조물은 저와 비슷한 존재를 사랑하고

모든 인간은 제 이웃을 사랑한다.

 

모든 생명체는 같은 종류와 어울리고

인간은 저를 닮은 자에게 집착한다.

 

늑대가 어떻게 양과 친해지겠느냐?

그처럼 죄인도 경건한 이와 친해지지 못하리라.

 

하이에나와 개가 무슨 평화를 이루겠느냐?

또 부자와 빈곤한 이가 어찌 평화롭게 지내겠느냐?

 

광야에 사는 들나귀가 사자의 먹이인 것처럼

가난한 이도 부자의 희생물이 된다.

 

겸손이 거만한 자에게 역겨움인 것처럼

가난한 이도 부자에게 역겨움이다.

 

부자가 헛발을 디디면 친구들에게 부축을 받지만

궁핍한 이가 넘어지면 친구들에게 걷어차인다.

 

부자가 휘청거리면 많은 사람들이 도우려하고

그가 허튼소리를 하는데도 그를 정당화한다.

그러나 궁핍한 이가 휘청거리면 그를 꾸짖고

지각 있는 말을 해도 그에게 설 자리를 주지 않는다.

 

부자가 말하면 모두 잠잠하고

그가 하는 말을 구름에까지 치켜 올린다.

가난한 이가 말하면 사람들은 "저자는 누구냐?" 하고

그가 비틀거리면 그를 밀어뜨린다.

 

부란 그것이 죄가 아닌 한 좋은 것이고

가난이란 불경한 자가 악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그의 얼굴을

좋게도 나쁘게도 바꿔 놓는다.

 

행복에 싸인 마음의 기운은 밝은 얼굴에 나타난다.

잠언은 힘써 생각한 끝에야 찾을 수 있다.

 

악인의 행복

 

14

 

1  말로 실수하지 않고

죄의 고통으로 괴로워하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

 

마음으로 자신을 단죄하지 않고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

 

탐욕과 인색

 

3  큰 재산은 소심한 사람에게 걸맞지 않다.

구두쇠에게 재물이 무슨 이익을 주겠느냐?

 

제 몸을 돌보지 않고 쌓기만 하는 자는

다른 이들을 위하여 모으는 것이니

그의 재산으로 남들만 흥청거릴 뿐이다.

 

자신에게 악한 자가 누구에게 관대하겠느냐?

그는 자기 재산도 즐기지 못한다.

 

자신에게 인색한 자보다 더 악한 자는 없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사악함에 대한 보상이다.

 

그가 선한 일을 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실수로 한 것이니

마침내 그의 사악함이 드러나고야 말리라.

 

인색한 눈을 가진 자는 악하다.

그는 사람들에게서 얼굴을 돌리고 그들을 무시한다.

욕심이 많은 자의 눈은 제 몫으로 만족할 줄 모르고

몹쓸 불의는 영혼을 메마르게 한다.

 

구두쇠는 음식을 아까워하여

그의 밥상에는 음식이 모자란다.

 

재산의 올바른 사용

 

11  얘야, 네가 가진 모든 것으로 자신을 잘 보살피고

주님께 합당한 제물을 드려라.

 

죽음은 더디 오지 않고

저승의 계약은 너에게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하여라.

 

네가 죽기 전에 친구에게 잘해 주고

힘닿는 대로 그에게  관대하게 베풀어라.

 

그날의 행복을 마다하지 말고

바라던 행복의 몫을 놓치지 않도록 하여라.

 

다른 사람에게 네 노고의 열매를 남기고

네 고생의 결실을 제비 뽑아 나눠 갖게 할 작정이냐?

 

주고받으면서 스스로 즐겨라.

저승에서는 아무도 호사를 찾을 길이 없기 때문이다.

 

육신은 모두 의복처럼 낡아지는 법

영원한 법칙이란 반드시 죽는 다는 것이다.

 

무성한 나무의 잎사귀들이

어떤 것은 떨어지고 어떤 것은 돋아나듯이

살과 피를 가진 인간 세대도

어떤 이는 죽고 어떤 이는 태어난다.

 

모든 행적은 쇠퇴하여 사라지고

그것을 이룬 자 역시 그 행적과 더불어 스러진다.

 

지혜로운 이의 행복

 

20  지혜에 전념하고

지각에 따라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는 마음속으로 지혜의 길을 숙고하고

지혜의 비밀을 명상한다.

 

사냥꾼처럼 지혜를 쫓아다니고

지혜가 다니는 길목에서 기다려라.

 

그는 지혜의 창을 통하여 들여다보고

지혜의 문전에서 귀를 기울인다.

 

그는 지혜의 집 가까이에 거처를 마련하고

지혜의 벽에 말뚝을 박는다.

 

그가 지혜 곁에 천막을 치니

좋은 거처에서 살리라.

 

그는 자녀들을 지혜의 보호 아래두고

지혜의 나뭇가지 밑에 자리를 잡는다.

 

그는 지혜 아래에서 더위를 피하고

지혜의 영광 속에서 살리라.

 

의인이 받는 보상

 

15

 

1  주님을 경외하는 이는 이렇게 행하고

율법을 터득한 이는 지혜를 얻으리라.

 

지혜가 어머니처럼 그를 맞이하고

새색씨처럼 그를 맞아들이리라.

 

지혜는 지각의 빵으로 그를 먹이고

이해의 물을 그에게 주리라.

 

그는 지혜에 기대어 쓰러지지 않으며

지혜를 붙잡고 부끄러운 일ㅇ르 당하지 않으리라.

 

지혜는 그를 이웃들보다 높이 들어 올리고

회중 가운데에서 그의 입을 열어 주리라.

 

그는 즐거움과 환희의 화관을 얻고

영원한 명성을 차지하리라.

 

지각없는 자들은 지혜를 차지하지 못하고

죄인들은 지혜를 알아보지 못하리라.

 

지혜는 오만과 멀리 떨어져 있고

거짓말쟁이들은 지혜를 생각지도 않으리라.

 

죄인의 입에는 찬미가 어울리지 않으니

주님께서 보내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찬미는 지혜에서 나와야 하리니

주님께서 그 찬미를 이끌어 내시리라.

 

인간의 자유

 

11  "주님 때문에 잘못에 떨어졌다." 고 하지 마라.

그분께서는 당신이 싫어하시는 일을 하지 않으신다.

 

"그분께서 나를 빗나가게 만드셨다." 고 하지 마라.

그분께는 죄인이 필요하지 않다.

 

주님께서는 역겨운 것은 무엇이나 싫어하신다.

그런 것들은 그분을 경외하는 이들에게도 사랑받지 못한다.

 

한 처음에 인간을 만드신 분은 그분이시다.

그분께서는 인간을 제 의지에 손에 내맡기셨다.

 

네가 원하기만 하면 계명을 지킬 수 있으니

충실하게 사는 것은 네 뜻에 달려 있다.

 

그분께서 네 앞에 불과 물을 놓으셨으니

손을 뻗어 원하는 대로 선택하여라.

 

사람 앞에는 생명과 죽음이 있으니

어느 것이나 바라는 대로 받으리라.

 

참으로 주님의 지혜는 위대하니

그분께서는 능력이 넘치시고 모든 것을 보신다.

 

그분께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을 굽어보시고

사람의 행위를 낱낱이 아신다.

 

그분께서는 아무에게도 불경하게 되라고 명령하신 적이

없고

어느 누구에게도 죄를 지으라고 허락하신 적이 없다.

 

불경한 자들에 대한 저주

 

16

 

1  쓸모없는 자식이 많기를 바라지 말고

불경한 아들들로 기뻐하지 마라.

 

그들이 주님을 경외하지 않는다면

그들이 불어나더라도 기뻐하지 마라.

 

그들이 오래 살리라 믿지 말고

그들이 많다고 과신하지 마라.

너는 때 아닌 슬픔으로 괴로워할 것이고

그들의 갑작스런 죽음을 보게 되리라.

자녀 하나가 천 명보다 나을 수 있고

자식 없이 죽는 것이 불경한 자녀 여럿을 두는 것보다 나

으리라.

 

지각 있는 사람 하나로 한 도시가 번창하지만

무도한 가문 하나로 그 도시가 황폐하게 되리라.

 

내 눈으로 그런 일을 많이 보아 왔고

내 귀로 그보다 더한 일을 들어 왔다.

 

죄인들이 모인 자리에 불길이 타오르고

반역하는 민족에게 진노가 타오른다.

 

그분께서는 자신들의 힘을 믿고 반역을 일으킨

고대의 거인들을 용서하지 않으셨다.

 

그분께서는 롯의 고장 사람들을 참아 주지 않으셨는데

그들이 자신들의 오만 때문에 그분을 역겹게 한 탓이다.

 

그분께서는 자신들의 죄악으로 내쫓긴

멸망의 족속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으셨다.

그분께서는 완고한 민족들에게 이 모든 일을 하셨고

당신의 수많은 성도들에게서도 위로를 받지 못하셨다.

 

이렇게 그분께서는 완고한 마음으로 뭉친

육십만 장정에게도 자비를 베풀지 않으셨다.

주님께서는 채찍을 드시고 자비를 베푸시고 때리고 치유하

시면서

자비심과 규율로 사람들을 지켜 주셨다.

 

목이 뻣뻣한 자가 하나라도 있을 때

그가 벌받지 않는다면 이상한 일이다.

사실 그분께는 자비와 분노가 있으니

그분께서는 용서도 잘하시고 진노도 내리신다.

 

그분께서는 자비가 크신 만큼 질책도 많이 하신다.

그분께서는 사람을 제 행실에 따라 심판하신다.

 

죄인은 장물을 가지고 달아나지 못한다.

경건한 이의 인내는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

 

그분께서는 모든 자선에 자리를 마련해 주시니

누구나 제 행실에 따라 자기 몫을 얻는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파라오의 마음을 완

고하게 하시어

당신의 위업이 하늘 아래 알려지게 하셨다.

 

그분이 자비가 모든 피조물에게 나타나고

그분께서 당신의 빛과 어둠을 아담에게 나누어 주셨다.

 

확실한 징벌

 

17  "내가 주님을 떠나 숨어 있으니

저 높은 곳에서 누가 나를 기억하리오?

내가 수많은 군중 속에 있으니

무수한 피조물 가운데 나는 누구인지 드러나지 않으리라."

하고 말하지 마라.

 

보라, 하늘과 하늘 위의 하늘을!

심연과 땅이 그분의 오심으로 떨게 되리라.

과거와 현재의 온 세계가 그분의 뜻에 달려 있다.

 

그분께서 산과 땅의 기초를 내려다 보시면

그것들이 다 함께 떨며 뒤흔들리리라.

 

그러나 인간의 마음은 이런 일을 생각지 않으니

누가 그분의 길을 깊이 헤아릴 수 있겠느냐?

 

폭풍이 사람 눈에 보이지 않듯이

그분의 위업도 대부분 감추어져 있다.

 

"누가 의로운 위업을 선포하리오?
누가 참고 기다리리오? 그분의 계약은 멀리 있고

모든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는 마지막에야 이루어지는데!"

 

이것은 분별없는 자의 생각이니

미련하고 헛된 길에 들어선 자가 이런 어리석은 생각을 한다.

 

 

 

 제 2부 하느님과 창조, 그리고 금언들

 

창조에 담긴 하느님의 지혜

 

24   얘야, 내 말을 듣고 지식을 얻어라.

내 말에 너의 마음을 기울여라.

 

나는 교훈을 정확하게 알리고

지식을 명확하게 전한다.

 

주님께서는 한처음 당신의 작품들을 창조하실 때부터,

그것들을 지으실 때부터 제자리를 각각 정해 놓으셨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작품들에게 영원한 질서를 주시고

제 영역을 세세 대대로 정해 놓으셨다.

그리하여 그들은 굶주리거나 지치지 않고

제구실을 그만두지도 않는다

 

그들은 서로 부딪치는 일도 없고

그분의 말씀을 영원히 거역하지도 않으리라.

 

이렇게 정하신 후 주님께서는 땅을 굽어보시고

그곳을 당신의 좋은 것들로 채우셨다.

 

그분께서는 온갖 생물로 땅의 얼굴을 덮으셨으니

그 모든 것은 다시 땅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인간의 위치

 

17

 

1  주님께서 사람을 흙에서 창조하시고

그를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게 하셨다.

 

그분께서는 정해진 날수와 시간을 그들에게 주시고

땅 위에 있는 것들을 다스릴 권한을 그들에게 주셨다.

 

그분께서는 당신 자신처럼 그들에게 힘을 입히시고

당신 모습으로 그들을 만드셨다.

 

그분께서는 모든 생물 안에 그들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 놓

으시고

그들을 들짐승과 날짐승의 주인이 되게 하셨다.

 

그들은 주님의 다섯 가지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덧붙여 그분께서는 여섯 번째로 그들에게 지성을 나누어

주시고

일곱 번째로 그분의 능력들을 해석할 수 있는 이성을 주

셨다.

 

그분께서는 분별력과 혀와 눈을 주시고

귀와 마음을 주시어 깨닫게 하셨다.

 

그분께서는 지식과 이해력으로 그들을 충만하게 하시고

그들에게 선과 악을 보여 주셨다.

 

그분께서는 그들의 마음에 당신에 대한 경외심을 심어 주

시어

당신의 위대한 업적을 보게 하시고

그들이 당신의 놀라운 일들을 영원히 찬양하게 하셨다.

 

그분의 위대한 업적을 선포하기 위하여

그들은 그분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미하리라.

 

계약과 율법

 

11  그분께서는 그들에게 지식을 주시고

생명의 율법을 그들에게 상속 재산으로 나누어 주시어

지금 살아 있는 존재들이 죽을 몸임을 깨우쳐 주셨다.

 

그분께서는 그들과 영원한 계약을 맺으시고

당신의 판결을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그들의 눈은 그분의 위대하신 영광을 보고

그들의 귀는 그분의 영광스러운 소리를 들었다.

그분께서는 "온갖 불의를 조심하여라. " 하고 그들에게 말

씀하시며

그들 각자에게 제 이웃에 대한 계명을 주셨다.

 

회피할 수 없는 하느님의 심판

 

15  그들의 길은 언제나 그분 앞에 드러나고

그들의 눈앞에서 감추어지지 않으리라.

 

그들의 길은 젊어서부터 악으로 기울어져 있으니

그들은 자기네 심장을 돌대신 살로 바꿀 수 없었다.

 

온 땅의 민족들을 나누실 때

그분께서는 각 민족 위에 통치자를 세우셨으나

이스라엘만은 주님의 몫이 되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첫아들인 이스라엘을 교훈으로 기르시고

사랑의 빛을 나누어 주시며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

 

이스라엘이 한 모든 일은 그분 앞에서 백일하에 드러나고

그분의 눈은 언제나 그들의 길을 살피신다.

 

그들의 불의는 결코 그분 앞에서 숨겨지지 않고

그들의 온갖 죄악은 주님 앞에서 드러난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인자하시고 당신의 피조물을 아시어

그들을 외면하거나 버리지 않고 아껴 주셨다.

 

사람의 자선은 그분께는 인장과도 같아

그분께서는 인간의 선행을 눈동자처럼 보존해 주시고

인간의 자녀들을 회개하도록 하신다.

 

때가 지난 뒤 주님께서는 일어나시어 그들에게   되갚아 주

시고

그들 머리 위에 벌을 내리시리라.

 

그러나 회개하는 이들에게는 돌아올 기회를 주시고

인내심을 잃어버린 자들은 위로하신다.

 

회개의 초대

 

25  주님께 돌아오고 죄악을 버려라.

그분 앞에서 기도하고 잘못을 줄여라.

 

지극히 높으신 분께 돌아오고 불의에서 돌아서라.

그분께서 너를 이끄시어

어둠에서 구원의 빛으로 인도하실 것이다.

또 너는 그분께서 역겨워하시는 것을 혐오하여라.

 

살아서 감사하는 이들을 대신하여

누가 저승에서 지극히 높으신 분께 찬미를 드리겠느냐?

 

존재하지 않는 자처럼 죽은 이에게서는 찬양이 그치지만

건강하게 살아 있는 이는 주님께 찬미를 드리리라.

 

주님의 자비는 얼마나 크시며

당신께 돌아오는 이들에 대한 그분의 용서는 얼마나 크신가!

 

인간에게 온갖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아들은 불멸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이 태양보다 밝으랴? 그러나 태양도 어두워진다.

살과 피로 된 인간도 악을 꾀한다.

 

 

그분께서는 저 높은 하늘의 군대를 통솔하시지만

모든 인간은 먼지와 재일 뿐이다.

 

하느님의 위대하심

 

18

 

1  영원히 살아 계시는 분께서 만물을 함께 창조하셨다.

 

주님 홀로 의로우신 분임이 드러나리라.

그분 같은 존재는 결코 없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손바닥 안에서 세상을 조종하시니

만물이 그분의 뜻을 따른다.

그분께서 당신의 권능으로 만물의 임금이 되시고

만물 안에서 속된 것과 거룩한 것을 갈라놓으셨기 때문이다.

 

그분께서는 아무에게도

당신의 업적을 알릴 수 있게 해 주지 않으셨으니

누가 그분의 위대한 업적을 헤아릴 수 있으랴?

 

누가 그분의 위대하신 권능을 측정하고

누가 그분의 자비를 낱낱이 묘사할 수 있으랴?

 

주님의 놀라운 업적에서 뺄 수도 더할 수도 없고

그것을 헤아릴 수도 없다.

 

인간이  그 일을 끝냈다고 생각할 때가 바로 시작이고

중도에 그친다 해도 미궁에 빠지기 마련이다.

 

허무한 인간

 

 

8  인간은 무엇인가. 무슨 가치가 있는가?

그의 선함은 무엇이고 악함은 무엇인가?

 

인간의 수명은 기껏 백 년이지만

영면의 시간은 누구도 헤아릴 수 없다.

 

바다의 물 한 방울과 모래 한 알처럼

인간의 수명은 영원의 날 수 안에서 불과 몇 해일 뿐이다.

 

이 때문에 주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인내심을 보이시고

그들에게 당신 자비를 쏟으신다.

 

그분께서는 그들의 종말이 얼마나 비참한 지를 보고 아시며

그런 까닭에 당신의 용서를 넘치도록 베푸신다.

 

인간의 자비는 제 이웃에게 미치지만

주님의 자비는 모든 생명체에 미친다.

그분께서는 그들을 꾸짖고 훈육하고 가르치시며

목자처럼 당신 양 떼를 돌아오게 하신다.

 

그분께서는 교훈을 받아들이는 이와

당신의 규정을 열심히 따르는 이들에게 자비를 보이신다.

 

너그러움

 

15  얘야, 너의 선행에 비난을 섞지 말고

온갖 선물에 모진 말을 곁들이지 마라.

 

이슬이 불볕더위를 가라앉히지 않느냐?

그처럼 말 한마디가 선물보다 낫다.

 

보라, 말 한마디가 좋은 선물을 능가하지 않느냐?

너그러운 사람에게는 그 두 가지가 다 있다.

 

어리석고 너그럽지 못한 자는 남을 꾸짖고

인색한 자의 선물은 눈이 빠지게 만든다.

 

반성과 선견지명

 

19  말하기  전에 배우고

앓기 전에 몸조심 하여라.

 

심판이 닥치기 전에 너 자신을 성찰하여라.

그러면 샘 바칠 때에 용서를 받으리라.

 

병들기 전에 너 자신을 낮추고

죄를 지었을 때에는 회개의 태도를 보여라.

 

서원을 제때에 채우기를 망설이지 말고

죽기까지 그 이행을 미루지 마라.

 

서원을 하기 전에 자신을 준비시켜

주님을 떠보는 인간처럼 되지 마라.

 

끝 날에 닥칠 그분의 분노를,

그분께서 얼굴을 돌리며 징벌하실 때를 생각하여라.

배부를 때에는 굶주릴 때를,

부유한 시절에는 가난과 궁핍을 생각하여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은 흐르고

주님 앞에서 만물은 금세 지나간다.

 

지혜로운 사람은 모든 면에서 용의주도하다.

죄악의 날들에도 그는 악행을 조심하리라.

 

지각 있는 이는 누구나 지혜를 알고

그것을 찾은 이에게 찬사를 보낸다.

 

지각 있게 말하는  이들은 스스로 지혜로워지고

적절한 격언을 쏟아 놓는다.

유일하신 주님께 의지하는 것은

죽은 마음으로 죽은 자에게 매달리는 것보다 낫다.

 

자제

 

30  네 욕망을 따르지 말고

욕심을 절제하여라.

 

네 영혼이 욕망을 채우도록 내버려두면

너는 원수들의 놀림감이 되리라.

 

온갖 사치로 흥청거리지 마라.

그 비용으로 궁핍해질까 두렵다.

 

네 지갑 속에 아무것도 없으면서

꾼 돈으로 잔치를 벌이다 거지가 되지 마라.

그것은 사실 자신의 생명을 거스르는 행동이다.

 

19

 

1  주정뱅이 일꾼은 부자가 되지 못하고

작은 것을 무시하는 자는 조금씩 망하리라.

 

술과 여자는 지각 있는 이를 타락시킨다.

창녀들과 놀아나는 자는 매우 무모하다.

 

부패와 구더기가 그 무모한 자를 차지하여

그의 영혼은 파멸에 이르리라.

 

수다의 위험

 

1  사람을 쉽게 믿는 자는 마음이 경박하다.

죄짓는 자는 자신을 거스르게 되리라.

 

악을 즐기는 자는 단죄받고

쾌락에 맞서는 이는 제 인생에 월계관을 씌우리라.

 

혀를 절제하는 이는 갈등 없이 살고

뜬소문을 싫어하는 이는 잘못을 덜 저지르리라.

 

절대로 말을 옮기지 마라.

아무것도 잃는 것이 없으리라.

 

친구와도 원수와도 이야기하지 마라.

죄가 되지  않는 한 내보이지 마라.

 

네 말을 들은 이가 너를 경계하고

때로는 너를 미워할 것이다.

 

어떤 말을 들었으면 죽을  때까지 묻어 두어라.

용기를 가져라. 그 말이 결코 터져 나오지는 않으리라.

 

어리석은 자는 들은 말 때문에

아이 낳는 여자처럼 진통을 겪으리라.

 

어리석은 자의 배 속에 든 말은

사람의 넓적다리에 박힌 화살과 같다.

 

뜬 소문을 믿지 마라

 

13  친구에게 물어보아라. 그가 그런 일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런 일을 했다면 다시는 하지 않으리다.

 

이웃에게 물어보아라. 그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런 말을 했다면 다시는 거듭하지 않으리라.

 

친구에게 물어보아라. 그것은 대부분 중상일 수도 있다.

그러니 아무 말이나 다 믿지 마라.

 

사람은 생각 없이 실수할 수 있으니

누가 말로 죄를 지어 본 적이 없겠느냐?

 

이웃을 을러대기 전에 그에게 물어보아라.

그리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율법에 맡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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