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18절 -24장 2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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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07-05-07 ㅣ No.2148

 

참지혜와 거짓 지혜

 

18  주님을 경외함은 수용의 시작이고

지혜는 그분의 사랑을 얻는다.

 

주님의 계명에 대한 지식은 생명의 가르침이고

그분의 뜻을 행하는 이들은 불멸의 나무에서 열매를 맛본다.

 

모든 지혜는 하느님을 경외함이니

모든 지혜 안에 율법의 실천과

그분의 전능하심에대한 지식이 들어 있다.

 

어떤 종이 자기 주인에게

"나는 나리가 바라는 대로 하지 않겠소. " 하고 말한다면

그런 종은 나중에 시킨 일을 한다 하더라도

그를 먹여 살리는 주인을 화나게 만든다.

 

악에 대한 지식은 지혜가 아니며

죄인들의 의견은 현명함이 되지 못한다.

 

약삭빠르고 역겨운 자가 있는가 하면

지혜가 모자라는 바보도 있다.

 

지식이 부족하지만 경건한 이가

학식은 넘치지만 율법을 어기는 자보다 더 낫다.

 

빈틈없이 약삭빠르면서 불의를 저지르는 자가 있는가 하면

재판에 이기려고 호의를 왜곡하는 자도 있다.

그러나 올바른 판결을 내리는 현자도 있다.

 

상복을 입고 굽실거리는 악인이 있는데

그의 속은 거짓으로 가득하다.

 

그는 얼굴을 숙이고 못 듣는 체하지만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는 곳에서 너를 덮치리라.

 

그는 힘이 모자라서 죄를 지을 수 없었다 해도

기회를 잡기만 하면 악을 저지르리라.

 

사람은 외모로 그 됨됨이를 알고

사려 깊은 사람은 얼굴을 대하면 알게 된다.

 

사람은 옷차림과 큰 웃음과 걸음걸이로

그 인품을 드러낸다.

 

침묵의 말

 

20

 

1  때에 맞지 않는 꾸지람이 있고

침묵을 지키면서도 현명한 이가 있다.

 

성을 내는 것보다 꾸짖는 것이 얼마나 더 나은가?

 

자기 잘못을 솔직히 고백하는 이는 수치를 면하리라.

 

폭력으로 정의를 실천하려는 자는

욕정에 사로잡힌 내시가 처녀를 범하려는 것과 같다.

 

침묵을 지키면서 지혜로워 보이는 이가 있는가 하면

말이 너무 많아 미움을 받는 자도 있다.

 

대답할 줄 몰라서 침묵을 지키는 자가 있는가 하면

말할 때를 알고 있어서 침묵을 지키는 이도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때를 기다리며 침묵하지만

허풍쟁이와 바보는 때를 놓친다.

 

말 많은 자는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고

권위를 내세우는 자는 미움을 받는다.

꾸지람을 들을 때 회개하는 태도를 보이면 얼마나 좋은가?

그러면 일부러 죄를 짓는 일이 없으리라.

 

역설

 

9  역경 중에 있는 사람에게 행운이 따를 수 있고

횡재가 손실로 바뀔 수 있다.

 

이익이 안 되는 선물이 있는가 하면

두 배로 갚아야 할 선물도 있다.

 

영예 때문에 잃는 것이 있기도 하고

비천한 처지에서 머리를 드는 이도 있다.

 

적은 것으로 많은 것을 사고

그것을 일곱 배로 갚는 이가 있다.

 

지혜로운 이는 작은 것들로 스스로를 사랑받게 하지만

어리석은 자는 호의를 쏟아 붓기만 한다.

 

미련한 자의 선물은 너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한다.

억지로 내놓는 인색한 자의 선물은 이와 같으니

그의 눈은 일곱 갑절의 보상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적게 주면서 비난은 많이 하고

전령처럼 입을 열어 떠벌인다.

그는 오늘 돈을 꾸어 주고 내일 갚으라고 조르니

이런 인간은 사람들에게 미움을 산다.

 

어리석은 자가 " 내게는 친구가 없고

내 착한 행실을 아무도 고마워하지 않는다." 고 말한다.

그의 음식을 먹는 자들도 그를 헐뜯는다.

 

수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자주 그를 놀려 대는가?

사실 그가 가진 것은 정당하게 얻은 것이 아니며

그는 자신이 가지지 않은 것에는 무관심하다.

 

쓸모없는 말

 

18  길바닥에 미끄러지는 것이 말로 실수하는 것보다 낫다.

이처럼 악인들의 몰락은 갑자기 다가온다.

 

무례한 사람은 때에 맞지 않는 이야기와 같다.

무식한 자들이 그것을 끝없이 지껄인다.

 

어리석은 자의 입에서 나온 격언은 무시당하는데

그가 그 격언을 제때에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빈곤 때문에 범죄할 기회에서 멀어진 이가 있다.

그는 편안히 쉴 때에도 가책을 받지 않으리라.

 

수치심 때문에 제 목숨을 끊는 자가 있다.

그는 미련하게도 체면을 지키려다 목숨을 끊으리라.

 

수치심 때문에 친구에게 약속을 해 놓고

그를 공연히 원수로 만드는 자가 있다.

 

거짓말

 

24  거짓말은 인간에게 오점을 남긴다.

무식한 자들이 그것을 끝없이 지껄인다.

 

상습적인 거짓말쟁이보다는 도둑이 낫지만

둘 다 멸망을 상속받는다.

 

거짓말쟁이의 습성은 불명예로 이어지고

수치가 늘 그와 함께 있다.

 

격언

 

27 지혜로운 이는 작은 것으로 스스로를 높이고

현명한 사람은 고관들의 환심을 산다.

 

땅을 일구고 사는 이는 곡식 단을 높이 쌓고

고관들의 환심을 산 이는 부정한 행동도 용서받는다.

 

친절과 선물은 지혜로운 이들의 눈을 멀게 하고

입마개처럼 비난을 틀어막는다.

 

지혜가 숨겨져 있고 보물이 보이지 않는다면

둘 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자신의 어리석음을 감추는 사람이

자신의 지혜를 감추는 사람보다 낫다.

 

주님을 줄곧 끈기있게 찾는 것이

제 인생의 수레를 주인 없이 버려두는 것보다 낫다.

 

갖가지 죄악

 

21

 

1  얘야, 죄를 지었느냐? 그러면 더 이상 죄짓지 말고

지난날의 죄악에 대하여 용서를 빌어라.

 

뱀을 피하듯이 죄를 피하여라.

죄에 다가서면 그것이 너를 물 것이다.

죄의 이빨은 사자의 이빨,

그것이 인간의 영혼을 파괴하리라.

 

무법은 모두 쌍날칼과 같아

그 상처에는 약도 없다.

 

폭력과 거만함으로 재물이 고갈되듯

오만한 자의 집안도 그렇게 망하리라.

 

가난한 이의 기도는 그 입에서 곧장 그분의 귀에 전달되고

그분의 판결이 순식간에 내려진다.

 

꾸지람을 싫어하는 자는 죄인의 길을 걷지만

주님을 경외하는 이는 마음으로 뉘우친다.

 

말을 잘하는 자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려 깊은 이는 그가 실수할 때 즉시 알아본다.

 

남의 돈으로 제집을 짓는 자는

제 무덤에 쌓을 돌을 모으는 자와 같다.

 

무법자의 모임은 삼베 조각 묶음과 같아

그들의 말로는 불꽃처럼 스러진다.

 

죄인들의 길은 편편한 돌로 깔려 있지만

그 끝에는 저승의 구렁텅이가 있다.

 

지혜로운 이와 미련한 자

 

11  율법을 지키는 이는 자신의 생각을 다스리고

주님을 경외함은 지혜로써 완성된다.

 

영리하지 못한 사람을 가르칠 수는 없다.

그러나 영리하면 쓰라림도 많이 겪는다.

 

지혜로운 이의 지식은 홍수처럼 불어나고

그의 충고는 생명의 샘과 같다.

 

어리석은 자의 속은 깨어진 그릇과 같아

어떤 지식도 담을 수 없다.

 

슬기로운 이가 지혜로운 말을 들으면

그것을 찬미하며 자기 말을 덧붙이지만

호사하는 자가 그 말을 들으면

그것이 싫어서 등을 돌린다.

 

어리석은 자의 말은 여행 중의 짐과 같고

지각 있는 이의 말은 기쁨이 된다.

 

현명한 이의 말은 모임에서 환영을 받고

그의 말을 사람들이 마음에 새겨 듣는다.

 

어리석은 자에게 지혜는 폐허가 된 집과 같고

지각없는 자에게 지식은 조리 없는 말과 같다.

 

교훈은 분별없는 자에게 족쇄와 같고

오른손에 채운 수갑과 같다.

 

어리석은 자는 웃을 때 큰 소리를 내지만

영리한 사람은 조용히 웃음을 짓는다.

 

교훈은 현명한 이에게 금장식 같고

오른 팔목에 찬 팔찌와 같다.

 

어리석은 자의 벌걸음은 집 안으로 서둘러 내닫지만

경험 많은 사람은 문 앞에서 정중하게 기다린다.

 

미련한 자는 문간에서 집 안을 기웃거리지만

교양 있는 사람은 밖에서 기다린다.

 

문 곁에서 엿듣는 것은 교양 없는 인간의 짓이다.

현명한 사람은 그런 일을 불명예로 여긴다.

 

이방인들의 입술은 남들이 한 말을 되풀이 한다.

그러나 현명한 이들의 말은 균형 잡힌 저울이다.

 

어리석은 자들의 마음은 그들의 입에 있지만

지혜로운 이들의 입은 그들의 마음에 있다.

 

불경스러운 자가 자신의 적대자를 저주할 때

그것은 자기 자신을 저주하는 것이다.

 

비방하는 자는 자신을 더럽히고

이웃에게 미움을 받는다.

 

게으른 자

 

22

 

1  게으른 자는 지저분한 돌멩이와 같아

모두 그의 불명예스러운 짓을 보고 비웃는다.

 

게으른 자는 거름 더미 같아

그를 만진 사람마다 손을 턴다.

 

못된 자녀

 

3  못 배운 자식은 그를 낳은 아버지에게  수치가 되고

그런 딸은 그에게 손실이 된다.

 

현명한 딸은 좋은 남편을 얻지만

수치스럽게 된 딸은 낳아 준 아버지에게 슬픔이 된다.

 

건방진 여자는 제 아버지와 남편을 부끄럽게 하고

그 둘에게 천시를 당한다.

때에 맞지 않는 말은 초상집에 풍악과 같지만

회초리와 훈육은 언제나 지혜로 통한다.

 

양식 걱정 없이 바르게 사는 자녀들은

네 부모의 비천한 가문을 감추어 준다.

 

오만하고 몰상식한 자녀들은

고상한 제 가문을 더럽힌다.

 

구제불능인 어리석은 자

 

9  어리석은 자를 가르치는 사람은 옹기 조갓을 붙이는 자와

같고

깊은 잠에 빠진 자를 깨우는 자와 같다.

 

어리석은 자에게 말하는 사람은 조는 자에게 말하는 자와

같다.

말이 끝나면 어리석은 자는 "뭐라고요?" 하고 묻는다.

 

죽은 이를 위하여 울어라. 빛을 떠났기 때문이다.

어리석은 자를 위하여 울어라. 슬기를 떠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죽은 이를 두고는 그리 슬퍼하지 마라. 쉬고 있기 때

문이다.

어리석은 자의 삶은 죽음보다 고약하다.

 

죽은 이에 대한 애도는 이레 동안 계속되지만

어리석은 자와 불경한 자의 일생은 모든 날이 초상 날이다.

 

미련한 자와 말을 많이 하지 말고

지각 없는 자를 찾아가지 마라.

그가 알지도 못하면서 네 모든 것을 경멸하리라.

곤란을 겪지 않도록 그를 경계하고

그가 몸을 털 때 네가 더러워지지 않도록 하여라.

그를 피하여라. 그러면 평안을 얻고

그의 몰지각함에 진저리치는 일이 없으리라.

 

납보다 무거운 것이 무엇인가?

그 이름 어리석은 자가 아니고 무엇이랴?

 

모래나 소금이나 쇳덩이를 지는 것이

지각없는 인간을 참아 내는 것보다 쉽다.

 

건물에 단단히 물려 있는 대들보는

지진에도 갈라지지 않는다.

이와 같이 오랜 궁리 끝에 결정된 마음은

위기에서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지각 있는 생각으로 다져진 마음은

매끄러운 벽에 새겨진 장식과 같다.

높은 곳에 쳐 놓은 울타리는

바람을 견디어 내지 못한다.

이와 같이 어리석은 생각을 지닌 소심한 마음은

온갖 두려움을 견디어 내지 못한다.

 

우정

 

19  눈을 찌르는 자는 눈물을 흘리게 하고

마음을 찌르는 자는 감정을 보이게 한다.

 

날짐승에게 돌을 던지는 자는 그들을 도망치게 하고

친구를 모욕하는 자는 우정을 깨뜨린다.

 

친구에게 칼을 뽑았다고 해서 절망하지 마라.

우정을 돌이킬 길이 있기 때문이다.

 

친구를 거슬러 입을 놀렸다고 해서 걱정하지 마라.

화해할 길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모욕과 오만, 비밀의 폭로와 비열한 공격

이런 것들에는 모든 친구가 도망간다.

 

이웃이 궁핍할 때 그의 신임을 얻어라.

그가 잘될 때 함께 배부르게 되리라.

시련을 당하는 이웃 곁에 머물러 있어라.

그가 유산을 상속받을 때 너도 한몫을 얻으리라.

사실 겉만 보고 경멸해서도 안 되고

지각없는 부자를 보고 경탄해서도 안 된다.

 

화덕에서 불이 일기 전에 김과 연기가 나오듯이

피 흘림이 있기 전에 욕설이 먼저 있다.

 

나는 친구를 보호하는 것을 수치로 여기지 않고

그 앞에서 나 자신을 숨기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 친구 때문에 내게 불행이 닥친다면

그 소식을 들은 사람은 누구나 그를 경계하게 되리라.

 

기도

 

27  누가 제 입에 파수꾼을 두고

제 입술에 단단한 봉인을 쳐

입술로 말미암아 제가 실수하고

제 혀가 저를 파괴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까?

 

23

 

1  제 생명의 주인이신 아버지 주님

그들의 음모에 저를 넘기지 마시고

그들 때문에 제가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해 주소서.

 

누가 제 생각에 채찍질을 하고

제 마음에 지혜로운 교훈을 내려

제 잘못을 그냥 두지 않고

저의 죄악을 그냥 넘기지 않도록 도와주겠습니까?

 

그리하여 제 실수가 불어나거나

제 죄가 넘쳐 나지 않게 되어

적대자들 앞에서 제가 넘어지지 않고

제 원수가 넘어진 저를 보고 즐거워하지 않게 해 주겠습

니까?

또 누가 당신의 자비에 대한 희망이

그들에게서 멀리 있도록 해 주겠습니까?

 

제 생명의 하느님이신 아버지 주님

저에게 오만한 눈길을 허락하지 마시고

제게서 욕망을 멀리하여 주소서.

 

식욕과 색욕이 저를 지배하지 말게 하시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욕정에 저를 넘기지 마소서.

 

맹세에 대한 가르침

 

7  얘들아, 말에 대한 훈계를 들어라.

그것을 따르는 이는 결코 실수하지 않으리라.

 

죄인은 제 입술로 말미암아 붙잡히고

험담가와 오만한 자도 제 입술로 말미암아 걸려 넘어지리라.

 

네 입에 맹세하는 버릇을 들이지 말고

거룩하신 분의 이름을 습관적으로 부르지 마라.

 

끊임없이 문초를 당하는 종이

상처가 가시지 않듯

언제나 그분의 이름을 부르며 맹세하는 자도

결코 죄악에서 깨끗해지지 못하리라.

 

맹세를 많이 하는 사람은 범법으로 가득 차고

징벌의 채찍이 그 집을 떠나지 않으리라.

그가 맹세를 어기면 죄악이 그와 함께 머물고

분별없이 맹세를 하면 죄가 갑절로 무거워지리라.

그가 헛맹세를 하면 의롭게 되지 못하리니

그의 집이 온갖 재앙으로 가득 찰 것이기 때문이다.

 

상스러운 말

 

12  어떤 언사는 죽음과도 비교할 수 있는데

그것이 야곱의 유산 가운데에서는 발견되지 않기를 바란다.

경건한 이들은 그 모든 언사와 거리가 멀어

그들은 죄악에 빠져 들지 않으리라.

 

무식하고 상스러움에 네 입을 길들이지 마라.

죄스러운 말이 거기에 담긴다.

 

고관들과 자리를 함께 할 때는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기억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그들 앞에서 네 자신을 잊은 채

습관대로 미련하게 굴지도 모른다.

그때에는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하면서

네가 태어난 날을 저주하리라.

 

상스러운 말을 습관적으로 쓰는 사람은

평생 그 버릇을 고치지 못한다.

 

간음하는 남자

 

16  두 부류이 사람이 죄악을 불어나게 하고

세 번째 부류는 진노를 불러들인다.

타오르는 불꽃처럼 뜨거운 욕정은

다 탈 때까지 꺼지지 않으리라.

제 살붙이와 음행을 저지르는 자는

그 불이 그를 태울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음행을 저지르는 자에게는 온갖 음식이 달다.

죽을 때까지 그는 싫증 낼 줄을 모른다.

 

간음을 저지르는 남자가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한다.

"누가 나를 볼 수 있으랴?

어둠이 나를 감싸고 사방의 벽이 나를 숨겨 주니

아무도 나를 볼 수 없다. 그러니 무엇 때문에 내가 걱정하랴?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도 내 죄악들을 기억하지 못하시리라.'

 

그가 두려워하는 것은 사람들의 눈이다.

그는 주님의 눈이

태양보다 만 배나 밝으시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주님의 눈은 사람들의 온갖 행로를 지켜보시고

숨은 구석까지 낱낱이 꿰뚫어 보신다.

 

만물은 창조되기 전에 이미 그분께 알려졌고

창조가 끝난 후에도 그러하다.

 

이런 자는 성읍 거리에서 벌을 받고

뜻하지 않은 때에 덜미를 잡히리라.

 

간음하는 여자

 

22  제 남편을 떠나

다른 남자에게서 상속자를 낳은 여자도 마찬가지다.

 

첫째, 그 여자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율법을 어기고

둘째, 제 남편을 거슬러 죄를 지었으며

셋째, 음행으로 간통죄를 짓고

다른 남자에게서 자식을 낳았기 때문이다.

 

이런 여자는 회중 앞에서 끌려 나오게 되고

그 벌이 그 여자의 자식들에게 미치리라.

 

그 여자의 자식들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그 여자의 가지들은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

 

그 여자의 기억은 저주로 남게 되고

그 여자의 치욕은 결코 지워지지 않으리라.

 

후대의 사람들은

주님을 경외함보다 좋은 일이 없으며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보다

감미로운 일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리라.

 

하느님을 따르는 일은 커다란 영광이고

그분께 받아들여지는 일이 곧 장수하는 것이다.

 

제 3부  지혜와 율법, 그리고 금언들

 

지혜의 찬미

 

24

 

1  지혜는 자신을 찬미하고

자신의 백성 한가운데에서 자랑하리라.

 

지혜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모임에서 입을 열고

자신의 군대 앞에서 자랑하리라.

 

"나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입에서 나와

안개처럼 땅을 덮었다.

 

나는 높은 하늘에 거처를 정하고

구름 기둥 위에 내 자리를 정했다.

 

나 홀로 하늘의 궁창을 돌아다니고

심연의 바다를 거닐었다.

 

바다의 파도와 온 땅을,

온 백성과 모든 민족들을 다스렸다.

 

나는 누구의 땅에 머물까 하고

이 모든 것 가운데에서 안식처를 찾고 있었다.

 

그때 만물의 창조주께서 내게 명령을 내리시고

나를 창조하신 분께서 내 천막을 칠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야곱 안에 거처를 정하고

이스라엘 안에서 상속을 받아라."

 

한처음 세기가 시작하기 전에 그분께서 나를 창조하셨고

나는 영원에 이르기까지 사라지지 않으리라.

 

나는 거룩한 천막 안에서 그분을 섬겼으며

이렇게  시온에 자리 잡았다.

 

그분께서는 이처럼 사랑받는 도성에서 나를 쉬게 하셨다.

나의 권세는 예루살렘에 있다.

 

나는 영광스러운 백성 안에 뿌리를 내리고

나의 상속을 주님의 몫 안에서 차지하게 되었다.

 

나는 레바논의 향백나무처럼,

헤르몬 산에 서 있는 참나무처럼 자랐다.

 

나는 엔 게디의 야자나무처럼

예리코의 장미처럼

평원의 싱싱한 올리브 나무처럼

플라타너스처럼 자랐다.

 

나는 향기로운 계피와 낙타가시나무처럼

값진 몰약처럼

풍자 향과 오닉스 향과 유황처럼

천막 안에서 피어오르는 향연처럼 사방에 향내를 풍겼다.

 

내가 테레빈 나무처럼 가지를 사방에 뻗으니

그 가지는 찬란하고 우아하다.

 

내가 친절을 포도 순처럼 틔우니

나의 꽃은 영광스럽고 풍성한 열매가 된다.

 

나는 아름다운 사랑과 경외심의 어머니요

지식과 거룩한 희망의 어머니다.

나는 내 모든 자녀들에게,

그분께 말씀을 받은 이들에게 영원한 것들을 준다.

 

나에게 오너라. 나를 원하는 이들아,

와서 내 열매를 배불리 먹어라.

 

나를 기억함은 꿀보다 달고

나를 차지함은 꿀송이보다 달다.

 

나를 먹는 이들은 더욱 배고프고

나를 마시는 이들은 더욱 목마르리라.

 

나에게 순종하는 이는 수치를 당하지 않고

나와 함께 일하는 이들은 죄를 짓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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