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성당 게시판
아직 끝나지 않은 캠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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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 중요한 것은 어떤 양성이든 양성에 참여하는 참여자의 양성받고자하는 갈망에 있다.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똑같이 일을 하고 참여하지만 주어지는 선물, 은총은 다르다. 누구나가 시작할 때 스스로가 바라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끝날 때 기뻐하는 사람, 해방감을 느끼는 사람... 허무함을 느끼는 사람... 하지만 그 속에서 누구나가 하느님이 주신 은총의 선물을 받게된다. 그건 영원한 생명에 덧붙여 세상에서 거저 주어지는 선물일 것이다.
동반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동반하면서 각자 바라는 것, 즉 동반하는 과정에서 얻고자 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동반을 하다보면 스스로가 하고싶은 역할을 못 맡을 수도 있고, 하기 싫은 일을 해야할 경우도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무슨 일을 하는가 ? 가 아닌 내가 왜 여기 있는가 라는 물음일 것이가. 동반자는 각각의 색깔을 갖는 무지개와 같은 것. 동반자는 하나의 거대한 톱니바퀴와 같은 것. 각자가 갖는 달란트. 그 달란트의 조화.
사실 참 많은 아픔과 고민, 그리고 실망이 있었다. 하기 싫은 말, 하기 싫은 인상도 써야했다. 일곱 빛깔 무지개가 조화를 이루듯 좀 더 큰 하나됨을 위해서... 이젠 캠프가 끝났다. 내가 그렇게 느끼듯 다른 사람 역시 나에게 그런 감정을 느낄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 정중히 사과합니다. 제가 서운하게 대하고, 저에게 마음 상한 일이 있다면 너그러이 용서하시길... 그리고 좋았던 일만 기억하기를... 특히 선영 T, 소영 T, 원기 T, ......... 많이 미안하다.
그리고, 고 2 으뜸이들에게 사과합니다. 조금 더 신경썼다면, 조금 더 생각하고, 조심했더라면... 캠프파이어 점화 때 점화봉! 정말 미안하다. 애들아 !
캠프에 동반했던 모든 T ! 이제 각자 정리가 필요한 때입니다. 물론 평가도 해야겠죠. 하지만 좀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성장할 수 있는, 자신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 난 어떤 모습이었나 ? 난 어떤 맘으로 임했었나 ? 난 무얼 얻고자 했나 ? 캠프에서 나의 모습은 어떠했나 ? 내가 받은 은총의 선물은 무엇이나 ? 캠프 중 느낀 나의 느낌, 생각. 한 번 정리해 보면 정말 스스로에게 큰 기쁨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평가도 좋지만, 각자가 받은 은총을 이야기하며 서로 나누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모든 행사는 공동체를 하나로 만들기 위함이지, 공동체를 파괴시키기 위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 캠프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앞서 행하고, 함께 행하며, 마무리를 잘하자"
여러분 사랑합니다.
착한 바보를 꿈꾸며, 언제나 소년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