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저녁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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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숙 [woojuin114] 쪽지 캡슐

2000-11-22 ㅣ No.1836

주님

날이 저물면

나는 왜

눈물 나지요

먼 하늘을 바라보면

나는 왜

울고 싶을까요

천애고아처럼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에 나는 새도

깃들일 곳이 있다셨지요

그렇지먄

삼복에도 손발이 시린

고독한 내 혼은

어느 추녀 아래 신을 벗지요

인생이 아무리

사랑 더욱 아무리

헛 것이라해도

아직은

아깝고 안타까운 이름들

어쩌면 내

눈 감을 수 있을까요?

막달라 마리아

당신의 여인은

날이 저물면

왜 자꾸 눈물 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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