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동성당 게시판

시편 10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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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영 [s.y.park] 쪽지 캡슐

2000-10-05 ㅣ No.2142

시편 102장입니다.

 

 

[억눌려 지내는 사람이 절망하여 야훼께 호소하는 기도]

 

1  야훼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내 부르짖는 소리, 당신께 이르게 하소서.

 

2  내가 곤경에 빠졌을 때,

   당신의 얼굴을 나에게서 돌리지 마소서.

   당신의 이름을 부를때,

   귀를 기울이시고 빨리 대답하소서.

 

3  나의 세월은 연기처럼 사라지고

   뼈마디는 숯불처럼 타버립니다.

 

4  내 마음은 풀처럼 시들고,

   식욕조차 잃었사옵니다.

 

5  장탄식에 지쳐 버려,

   뼈와 살이 맞닿았읍니다.

 

6  나는 마치 사막 속의 사다새와 같이

   마치도 페허 속의 올빼미처럼

 

7  지붕 위의 외로운 새와도 같이

   잠 못이루옵니다.

 

8  조일토록 퍼붓는 원수들의 욕지거리,

   나를 찬양하던 그들이 내 말로써 저주합니다.

 

9  밥으로는 재를 먹고

   마시는 것에 눈물이 섞이었으니

 

10 분노에 불을 붙이시어

   나를 들었다 내치신 때문이옵니다.

 

11 나의 운명은 석양의 그림자,

   풀잎처럼 시드는 이 몸이옵니다.

 

12 그러나, 야훼여, 당신은 영원한 왕이시요

   당신의 명성은 대대로 이어지리이다.

 

13 일어나소서, 시온을 어여삐 여기소서.

   때가 왔사옵니다.

   시온을 불쌍히 여기실 때가 왔사옵니다.

 

14 당신의 종들은 그 페허의 돌들마저 아끼고

   먼지조차 눈물을 자아냅니다.

 

15 이방인들이 야훼의 이름을 두려워하고

   세상의 모든 왕들이 그 위엄을 두려워하리이다.

 

16 야훼께서 시온을 다시 일으키실 때

   영광중에 나타나시고

 

17  헐벗은 자의 소리를 들어 주시며

    애원하는 그 소리를 물리치지 않으시리니,

 

18  새 백성이 하느님을 찬양하도록

    오는 세대를 위하여 이것을 기록해 두어라.

 

19  야훼께서 저 높은 성소에서 굽어보셨다.

    하늘에서 이 땅을 살펴 보셨다.

 

20  갇힌 자들의 신음소리 들으시고

    죽음에 불린 자들을 놓아 주셨다.

 

21  야훼의 명성 시온에 울려 퍼지고

    그 찬미소리 예루살렘에 자자한 가운데

 

22  임금마다 그 백성을 거느리고서

    야훼를 섬기러 들리라.

 

23  내 기력 도중에서 다하였으니

    나의 세월, 이제는 거두시는가?

 

24  아뢰옵니다. "나의 하느님이여,

    이 몸을 중도에서 데려 가지  마소서.

    해가 바뀌고 또 바뀌고 세대가 돌고 또 돌아도

    하느님은 영원히 계시옵니다.

 

25  그 옛날부터 든든히 다지신 이땅이,

 

26  손수 만드신 저 하늘들이 사라질지라도

    하느님은 영원히 계시옵니다.

    옷처럼 모든 것이 삭아 빠져도

    갈아 입는 헌 옷처럼 모든 것이 바뀌어도 영원히 계시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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