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들려오는 말씀)

보라, 나의 분신아. 가장 가난하게 살아온 왕의 모습을, 내 창조물들 앞에 나는 발가벗고 서 있다. 내 침상인 십자가... 이것 마저 내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일찍이 누가 이처럼 부유했던가... 아무것도 가지지 않음으로써 나는 모든 것을 소유한다. 나의 아버지의 사랑을....너 역시 모든 것을 갖고 싶거든 네 양식과, 네 옷과, 너의 생명마저도 애써 구하려 들지 말아라.

(드리는 말씀)

나의 주님, 저의 모든 것을 당신께 바칩니다. 제가 지닌 모든 것을, 그리고 제 자신까지도... 명성과 직위와 재산에 대한 갈망에서 저를 떼어놓아 주십시오. 저 보다 더 많이 가진 사람들에 대해 품고 있던 모든 질투의 마음들을 제 안에서 뿌리뽑아 주십시오. 제 자신을 높이 세우고 싶어하는 갈망으로부터, 자유롭게 하시고 가장 낮은 곳으로 저를 인도해 주십시오. 주님, 제가 마음이 가난하게 되어 당신 안에서 풍요를 누리게 해 주십시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