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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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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길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정 호 승
골목골목마다 목련은 찬란한 봄햇살 아래 우아한 자태를 드러내고 담장 위 개나리들은 깔깔거리며 노란 꽃줄기를 거리로 쏟아내고 있는 봄 날입니다. 이런 봄 날에 어울리는 시 (詩) 있어 적어 보았습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고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이 되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 , 아름다운 하느님의 사람들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