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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kimmg] 쪽지 캡슐

2000-04-08 ㅣ No.1225

*^^퍼온글...가볍게 읽으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여...^^*


 

* 선녀와 나무꾼 1

 

  

 몰랐었다.. 훔친 그녀의 옷이 그렇게 비쌀 줄은...

 그리고 그 할부용지가 우리집으로 오리란 걸...

 옆에서 코를 고는 선녀 마누라를 보며

 애꿎은 옥황상제만 죽도록 원망했다...

  

 * 선녀와 나무꾼 2

  

 폭포수에서 확인 했어야 했다...

 옷을 훔칠 때 똑바로 봐뒀어야 했다..

 사이즈가 엑스라지일 줄 그 누가 알았으랴...

 가뜩이나 비좁은 방...

 그녀가 들어온 후론, 두레박만 봐도 웬지 눈물이 난다...

 

 * 선녀와 나무꾼 3

  

 나한테 뭐라 하지 마쇼...

 선녀가 담배 피운다 하면 당신인들 믿겠소...

 꽉 찬 그녀의 재떨이를 갈아주며,

 자식이 생긴다면 분명히 가르칠 꺼요...

 행여, 어떤 싸가지 없는 사슴이 너에게 숨겨 달라고 오면,

 고놈 발모가지를 뿐질러 라이트 훅~ 후린 후에

 포수에게 넘기라고.. 지상이건 천상이건...

 이제, 선녀다운 선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 선녀와 나무꾼 4

  

 귀중한 정보를 입수하자마자 난 그 폭포로 달려갔다...

 그 때 목욕을 하던 선녀가 나를 가리키며 옷을 훔쳐가려는

 도둑놈이라고 마구 욕을 해대었다..

 알 수 없었다.. 난 그저 금도끼 은도끼만 얻으면 되는데...

  

 * 선녀와 나무꾼 5

  

 그녀를 아내로 얻은 뒤로 난 늘~ 가슴이 설랬다..

 그녀를 닮은 예쁜 딸을 보고 싶어 애가 탔다..

 1년, 2년, 3년..

 이런~!!! 그녀는 선녀도 아니다..

 사람이 하는 짓은 죄다 따라 하다니... 피임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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