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또 다시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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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maryfrances] 쪽지 캡슐

2000-05-04 ㅣ No.1261

누가 당신에게 이유없이 "고맙다" 라는 말을 자주 말한다면...

당신을 사랑함입니다

 

누가 당신의 곁을 냉정하게 지나감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함입니다

 

누가 당신에게 지난 시간을 들춘다면

당신을 보내기 위해서입니다

 

누가 당신의 옆모습을 지극히 바라봄은

사랑하고 싶으나 그럴 수 없는 현실을 원망함입니다

 

누가 당신의 이마에 조용히 입맞춤은...

당신을 보내야함을 인정함입니다

 

누가 당신을 보고 고개 돌리는 것은...

당신을 잊기 싫으나 잊어야 함을 감추는 것입니다

 

우리모두 잊혀진 얼굴들 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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