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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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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maryfrances] 쪽지 캡슐

2000-06-07 ㅣ No.1308

 

 

늘, 혹은

 

늘, 혹은 때때로

생각 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은 일인가

 

그로 이하여

적적히 비어 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네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 노을인가

 

- 조 병 화-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휴일 다음날...

사람들이 그리워 시 한편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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