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시편을 통한 생활묵상 - 2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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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희 [veronica1] 쪽지 캡슐

2001-11-23 ㅣ No.3127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누워  놀게  하시고

                                   물가로  이끌어  쉬게  하시니

                                   지쳤던  이  몸에  생기가  넘친다.

 

 

 

  이 노래는 이미 만민들의 노래가 되어 있습니다.  양치던 목장에서 부르던 이 노래는, 이제 공장과 농장, 교실과 운동장, 교회와 가정, 각 모임 어느 곳에서나 한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가 되었지요.  

 

  이 노래는 인간의 삶과 죽음의 문제를 내포한 실존의 관계성을 알려 줍니다.

양떼는 목자로 인해 살아가고 목자는 양떼로 인해 보람을 느낍니다.  목자 없는

양떼는 순간적으로 주림과 목마름, 사나운 짐승들의 위험과 도적들의 약탈 앞에

불안한 순간들을 보내야 합니다.  반면에 양떼 없는 목자는 대화를 잃고, 친구를 잃고, 사명감을 잃고, 마치 자식을 잃은 부모처럼, 자기의 삶의 보람을

잃어버린 고독한 사람이 되고 맙니다.

 

  우리는 언제나, 어디서나 하느님의 현존 안에 머물면서 그분을 ’나의 목자’

라고 찬미해야 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불행의 원인이 이웃을 잘못 만나서 발생했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누가 내 이웃인가?  내가 다른 사람의 이웃이 되어주기로 결심하지 않는 한 이웃은 없습니다.

자기 중심으로만 생각하면 결코 좋은 이웃을 만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삶을 참므로 보람있고 뜻있게 만들어 주고, 기쁨과 행복감을 맛보게 해주는 생활

철학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이웃이 되어 주기로 결심하는 때입니다.

 

 

 

                                - 사랑과 진실, 기쁜소식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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