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기쁠 때 그리고 슬플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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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환 [cjhwan] 쪽지 캡슐

1999-10-27 ㅣ No.774

내가 굿뉴스 게시판에 맨 처음 글을 썼던 것이

10월 7일이다. 그리로부터 3주일 후...

10월 21일에도 글을 썼다. 그런데...

10월 7일에 썼던 글은 마치 꿀꿀의 바다를 헤엄치는 듯

세상의 모든 고민을 혼자 얼싸 안은 사람의 글이고,

21일의 글은 혼자서 히죽히죽 대는 기쁨폭탄맞은 그런 사람의 글이다.

불과 3주일 사이다....

내가 생각해도 이것은 도저히 같은 사람의 글이 아니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너무 과장되게 생각하는구나.

혹은 마음대로 생각한다고 해야 하나, 뭐 그런 생각이 든다.

 

그리고 또 들은 생각은

현실을 바로 인식하고 그것에 맞게 행동해야겠다는 것이다.

아무리 슬픈 일이 있더라도 그것은 나의 일이니

내가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다.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생각하고 마냥 슬퍼만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힘든 일이 없는 듯 정말 힘들지 않으려고

좋은 일 하나 없었는데도 기분이... 뭐랄까, 들떠 있었던 것 같다.

 

이제는 내가 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 기분이 좀 침착해지는 것 같다.

기쁘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고, 덤덤하다.

 

이제는 다시 내가 만들어갈 세상으로 돌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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