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어제 회합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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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환 [cjhwan] 쪽지 캡슐

1999-12-10 ㅣ No.942

어제 초등부 회합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5명밖에 없더니

나중에 7명이 되었더군요.

회합이 끝나고 집에 가는데,

재경이 형이 차를 가지고 오셨더군요.

내일 그러니까 오늘 시험이 있어서 일찍 가야 한다면서요.

경윤누나도 시험이라 재경이 형 차를 탔고,

민재누나도 탔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네 명, 저와 재근 형과 현주누나, 성규형은

어디를 갈까...

감자탕에 소주 한잔 하고 가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연남동이 그 골목이니...

경윤누나 데려다 주는 길이기 때문에

우리는 재경이 형 차를 세우고 타기 시작했습니다.

이래서 탄 사람들은 모두 7명...

재경이형 운전, 옆에 민재누나, 뒤에는

재근이형과 성규형, 제가 앉고, 경윤누나는 재근이 형 무릎위에,

현주누나는 성규형 다리 위에 앉으려다가

두 누나들 다 제대로 못 앉았다고 하더군요.

현주누나는 내 다리 위라면 앉으려고 했는데,

성규형 다리 위라 차마 못 앉겠다고 했어요.

참고로 제 다리 두개는 성규형과 재근이형 다리 네개와 비슷합니다.

저는 타기 전에 분명히 말했습니다.재경이 형한테.

트렁크 문을 열어달라고...

안되면 나혼자 뛰어가겠다고...

그러나 탈 수 있다면서 다 탄 결과,

처음 내리는 민재 누나가 내릴 때 쯤,

현주누나는 거의 사색이 다 되었습니다.

성규형 다리 위에 못 앉아서

앞 의자를 붙들고 서 있는 그 자세가

보기만해도 불쌍했어요.

성규형은 형 나름대로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허리 아프다고 막 하덥니다.

아무튼 민재 누나가 내리고 제가 앞에 탔습니다.

뒤에서는 ’뒷자리에 네 명 앉는 것이 이렇게 편할 줄 몰랐어’

라는 소리가 들립니다.

코스는 성당에서 신촌역, 다음에 연남동이었어요.

이렇게 오래 차를 탔는데 경찰은 눈에도 안들어오더군요.

경찰에 걸릴까봐 얼마나 조마조마 했는지...

(스릴 만점입니다.한번 해보세요.)

그래서 결국 저와 재근이형과 성규형, 현주누나 이렇게 네 명은

연남동 기사식당에서 감자탕을 먹고 소주 한잔 하고

집에 들어갔습니다.

끝으로 재경이 형과 경윤누나가 시험을 잘 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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