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성당 게시판
friday ni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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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 할아버지 제사를 지냈습니다..
오래간만에 사촌들이 많이 모여서 넘 기분이 좋습니다...
오빠들과 술도 마시고 어른들 말씀도 듣고 ...
언니들과 나랑 동갑인 여자사촌들은 다들 결혼을 해서
이젠 친척들의 모임에선 볼 수가 없더군여...
아... 보고 싶은 언니들...
조카들이랑 형부들이랑 자~알~ 살고 있겠져....
헤헤...
오늘은 정말 기분이 이상합니다...
오랫만에 할머니를 만나서 일까여...???
할아버지 제사지만 할아버지는 얼굴도 모르니까...
할머니 얼굴은 아직도 기억이 나구 그래여...
철 없던 꼬맹이 시절 허리 아픈 할머니께 업어달라고 어찌나 졸라댔는지...
우리 할머니는 딸이라구 구박하시다가도 나를 업고 동네를 한 바퀴 돌고 그러셨답니다...
나도 언젠가 결혼을 할테고 그러면 우리집하고는 상관없는 사람이 될텐데여..
여자란 참 ... 좋은것 같으면서도 나쁜것 같네여...
횡설수설... 난리입니다...
내일 잔뜩 쌓인 설거지가 걱정이어서 그런가 봅니다... 헤헤...
그냥 오늘이 금요일 밤이라 더 그런거 같아여... 미안해여...
안녕히 주무세여...
좋은 꿈도 꾸시구여...
Ca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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