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영원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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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승희 [yeulim] 쪽지 캡슐

2000-02-09 ㅣ No.2883

  나는 우정처럼 어려운 것이 없고 우정처럼 반가운 것이 없다고 봅니다.

 

늦은 밤 가만히 누워 생각해 봅니다. 나는 과연 친구라고 할만한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하는데 생각이 미치면 가끔 허망할 때가 있습니다. 또 반대로

 

나를 진짜 친구라고 생각해 줄만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도 생각해 봅니다.

 

나는 여러 친구들의 얼굴을 차례로 떠올리며 그 친구가 나를 최후의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자문해 보지만 "아니 그렇지 못할 것이다" 라는 자답이 나옵

 

니다.

 

  이럴 때 진정으로 나를 위로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언제나 나의

 

잘못을 힐책도 해 주시어 나를 뉘우치고, 반성하게 해 주시고, 또 어려울 때

 

힘과 지혜와 용기를 주시며, 또 동지가 되어 주시고, 반려자가 되어 주시는

 

분, 오랫동안 외면 했었고, 해 드린것이 아무것도 없었던 나를 은근한 끈기로

 

기다려 주셨던 분, 나는 그분이 영원한 친구라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을때

 

얼굴이 후끈 달아 오름을 느끼며, 나의 영원하신 하느님을 끝까지 모시고,

 

같은 길을 걸어가리라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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