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5-3=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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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민 [vivid03] 쪽지 캡슐

2000-06-27 ㅣ No.1276

(5-3=2), (2+2=4)

 

언젠가 어느 모임에서 한 사람이 저에게 뜻밖의 질문을 했습니다.

(5-3=2), (2+2=4) 가 무슨 뜻인지 알겠느냐는 것 이였습니다..

그리 어렵게 생각이 들지 않는 계산이라 쉽게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 사람의 설명을 듣고서야 그 뜻을 제대로 깨달았습니다.

 

(5-3=2) 란     

어떤 오해(5) 라도 세 번(3)을 생각하면

이해(2) 할 수 있게된다는 뜻이었고,

 

(2+2=4) 란

이해(2)와 이해(2)가 모일 때

사랑(4)이 된다는 뜻이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을 오해할 때가 있고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오해는 대개 잘못된 선입견, 편견, 이해의 부족에서 생기고

결국 오해는 잘못된 결과를 가져옵니다.

 

(5-3=2) 라는 아무리 큰 오해라도 세 번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다는 풀이가 새삼 귀하게 여겨집니다.

 

사실 영어로 "이해"를 말하는 "understand"는 "밑에서 서다" 라는 뜻입니다.

그 사람 입장에 서서 생각하고 바라보는 것이 이해라는 것이지요

이해와 이해가 모여 사랑이 된다는 말도 귀합니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사랑은 이해인지도 모릅니다.

따뜻한 이해와 이해가 모일 때

우리는 그것을 사랑 이라고 부르는 것이지요..

 

언제부턴가 우리들의 삶은 "" 가까운 타인" 삶으로 전략해 버리듯 싶습니다..

 

낚시 바늘의 되꼬부라진 부분을 "미늘" 이라고 부릅니다.

한번 걸린 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것은 미늘 때문입니다.

 

가까운 타인으로 살아가지만 마음속에 미늘을 감추고 살아가는

우리는 때때로 너와 나 사이에 가로놓인 벽 앞에 모두가 타인이 되곤합니다.

 

( 5 - 3 = 2 ), ( 2 + 2 = 4 ) 란 단순한 셈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와 서로를 가로막고 때로는 멀리 떨어뜨려 놓은

온갖 오해를 따뜻한 이해로 풀어버리고

우리 모두 "♡"에 이르렀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중·고등부 교사회 정영민 아녜스 입니다.

아주 늦은감이 있지만 이제서야 성당 게시판에 글을 올립니다.

들어 와야지 하면서 잘 안되더라구요...

사무장님 저 이제 원시인 아니죠? (아참 오늘 아이스크림 아~주 자~알 먹었습니다.)

 

이제 여름 방학을 하구 캠프준비를 하는데 하는 일 없이 그냥 마음만 쓰이내요..(아무것도 몰라서요.)

다행이도 동료교사분들과 수녀님 신부님 그리고 사무실의 젊은 오빠와 언니가 많이 도와주시고 생각해 주셔서 어깨가 든든합니다.

 

요새 제 맘이 그래서 그런지 제가 위에 올린글이 제 맘에 와닿아서 올려 보았습니다.

정말 세상을 살아가는데에는 ’나’가 아닌 ’우리’ 더 필요하잖아요...

오늘 하루라도 내 주위 사람들을 생각해보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5-3=2),(2+2=4) 처럼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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