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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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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송희 [kitty2529] 쪽지 캡슐

2000-06-26 ㅣ No.1336

민들레 풀씨처럼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게

 

 그렇게 세상의 강을 건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진다고

 

 

 슬픔은 왜

 

 저만치 떨어져서 바라보면

 

 슬프지 않은 것일까

 

 민들레 풀씨처럼

 

 얼마만큼의 거리를 갖고

 

 그렇게 세상위를 떠다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진다고

 

 

 

                               - 류 시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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