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극과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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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observer] 쪽지 캡슐

2000-04-07 ㅣ No.1593

 

 

*강남의 상류층*

 

오늘은 아내가 알래스카산 바닷가재를 먹자고 그랬습니다.

난 늘 먹던 상어 지느러미나 먹자고 그랬습니다.

그러자 아내는 김기사의 자동차키를 뺏어서 토라진채로 벤츠끌고 집으로 갔습니다.

알고보니 그날은 아내의 생일 이었습니다.

전 무심한 남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사과도 할겸 오늘 우리는 호놀룰루로 떠납니다.

 

*일반 서민*

 

오늘은 마누라가 갑자기 탕수육을 먹자고 그랬습니다.

나는 아내보고 헛소리 말구 집에서 밥먹자구 했습니다.

그러자 아내는 토라져서 버스타고 집으로 갔습니다.

집에가서 나는 여편네를 마구 팼습니다.다음부턴 그런 헛소리 안한다는 각서도 받았습니다.

알고보니 그날은 여편네의 생일이었습니다.

나는 정말 무식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사과도 할겸 미안한 마음으로 약국에 들러

파스를 사가지고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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