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어딘가 있을 B-612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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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승 [stpeter] 쪽지 캡슐

2000-05-24 ㅣ No.4530

 

「참을성이 있어야 해.」 여우가 대답했다.

 

「우선 내게서 좀 떨어져서 이렇게 풀숲에 앉아 있어. 난 너를 곁눈질해 볼 거야. 넌 아무 말도 하지 말아. 말은 오해의 근원이지. 날마다 넌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앉을 수 있게 될 거야...」

 

 

   다음날 다시 어린 왕자는 그리로 갔다.

 

 

  「언제나 같은 시각에 오는 게 더 좋을 거야.」 여우가 말했다.

 

 

  「이를테면,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난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시간이 갈수록 난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네 시에는 흥분해서 안절부절 못 할 거야. 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 알게 되겠지! 아무 때나 오면 몇 시에 마음을 곱게 단장해야 하는지 모르잖아. 의식(儀式)이 필요하거든.」

 

 

♥ 사랑이란, 조금은 서로간의 참을성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설레임도....

       St.P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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