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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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일 [jibuil] 쪽지 캡슐

2000-01-05 ㅣ No.955

 

 떠들썩 했던 지구촌, 뉴 밀레니엄이 시작된지도 벌써 일주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덩달아

 

들떠있던 마음도 가라앉은 지금 조용히 생각 해봅니다.

 

 지난 송구영신 자정미사때 주임신부님의 강론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강론말씀중에 뉴 밀레

 

니엄을 준비하는 지구촌 곳곳의 나라 마다의 각기다른 특색을 말씀하신 끝에 모든 나라가

 

뉴 밀레니엄을 맞이하는 행사의 공통된 점은 하나같이 "빛"을 맞이 하려는 것 이다 라고 의

 

미있는 말씀을 하신 것 으로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무심코 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아닌게 아니라 모든 나라가 우리나라도 물론이지

 

만 어둠을 뚫고 올라오는 태양의 "빛"을 맞이하는 것에 모든 행사의 촟점을 맞추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해돋이를 가장 잘볼수 있는 곳으로 몰려가는 풍경을 TV나

 

신문지상을 통해 보았습니다.

 

 창세기에 쓰여진데로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지어내시고 제일처음 생기게 한 그"빛"을

 

우리모두는 본능적으로 그리워하고 그리고 무의식중에 그 빛을 찿아 헤메는 것 인지도 모

 

르겠습니다.

 

 "빛" 하면 자연조물인 태양을 연상하지만 그"빛"이 우리 인간의 감성에서 의미하는 것은

 

신앙인이 아니더라도 어둠을 밝히는 그 어떤 신비함이 연상되는 것은 저만의 생각은 아닐

 

것 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태양의 빛이 어둠을 밝힌 한낯에도 그늘이 있고 한밤중 처럼 깜깜한 어두운 곳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빛을 가리는 어떤 물체가 있기때문이고 그 물체가 치워지지 않고 있는

 

한 그 빛은 그 그늘지고 어둡고 깜깜한 그곳을 밝힐수 없고 그렇다고 스스로 찿아가 밝힐수

 

도 없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자연의 이치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저도 남들 처럼 새 천년을 맞이하며 태양의 빛이 저의 온몸을 비추기를 희망 하면서 새해

 

를 환호 했습니다.

 

 지금에서야 저는 깨닳았습니다 내마음 한구석에 그 어딘가 "빛"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어

 

둠을 짙게 깔고있는 그 무엇이 있슴을 알고 나자신 놀랐습니다.

 

 그것은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욕망과 교만과 시기함과 미움이 끊임없이 나를 지배하고 있

 

다는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신앙생활을 함에 있어서는 교회의 가르침에 나를 맞추기보다 교회의 가르침을 나

 

개인사정에 맟추어 달라고 하느님께 불충한 일이 너무도 많았슴을 알았습니다.

 

 저는 "빛"을 가리는 이러한 모든 것을 치우고 "빛"이 어둠속에 들어오도록 하느님 말씀안

 

에서 지금 보다도 더 열심히 살아가야 하겠다고 생각 하였습니다

 

 이렇게 생각을 하다보니 문득 북녁땅의 굶주린 사람들과 강제수용소에 갇힌 사람들, 무엇

 

보다도 숨도 제데로 못쉬고 숨어지내며 하느님을 배반하지 않고 몰래 기도하고 있을 우리의

 

형제, 자매님들이 떠올랐습니다.

 

 북녁땅에도 어김없이 새 처년의 "빛"이 내려 비추고 있겠지만 아직도 어둠속에서 그 "빛"

 

을 보지 못하는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어두운 그곳에 "빛"을 비추어 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세계곳곳에서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에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북녁땅에서도 "빛"을 가린자들 스스로가 모든 것을 치우고 새 천년의 "빛"을 우리와 함께

 

보았으면 하고 기도하여 봅니다.

 

 50평생을 회한으로 얼룩지게 살아온 저는 "빛"은 내가 스스로 찿아 나서야 볼수 있다는 것

 

그"빛"을 가린체 "빛"이 오기만 기다리고 있슴은 영원히 그"빛"은 오지 않는다는 너무도 당

 

연한 이치를 늦게나마 깨닳았습니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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