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문2동성당 게시판

맘이 아푸던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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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림 [woo2ssi] 쪽지 캡슐

2000-11-14 ㅣ No.859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갠히 아무일두 없이..

학교가려구 집을 나서는데..

지하철에서 내려 역을 막 나가려는데..

생각지도 않은 그 사람 모습이..

자꾸 눈에 밟혀서..

눈물이 흐르던...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책상서랍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모아두었던 엽서 속에서..

예전에 넣어 두었던 그 사람 사진이..

사진이 나와서 한참을 사진 속의

우스꽝스러운 그 사람 모습을 보며..

실없이 마구 웃다가는..

흠칫 내 모습에 놀라..

이내 눈물 흘리던..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길을 가다가..

카키색 벙거지 모자를 눌러쓰고

모자티에 청바지를 입고 가는

어떤 사람의 뒷모습을..

혹시나 그사람일까..

멀리 사라질때까지..

눈물이 그 사람 모습을 가릴 때까지 바라보던..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그런 바보같은 날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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